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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5호 새로나온 책
755호 새로나온 책
  • 교수신문
  • 승인 2014.11.10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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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하는 인간 호모 메모리스,
이진우·김민정 외 지음, 책세상, 428쪽, 22,000원
철학, 심리, 역사, 사회, 문학, 음악, 미술, 과학에 이르는 다양한 문제설정과 주제, 방법론 등을 바탕으로 오래됐지만 여전히 유효한 기억과 망각에 관한 해석들을 담고 있다. 기억과 망각은 우리의 삶을 주조하고, 우리 삶에 동반하며, 우리 사회의 성격을 문화적으로 구성한다. 기억과 망각의 문제는 개인을 넘어 사회, 정치, 문화, 역사 등의 관점에서 총체적으로 다뤄야 하는, 학제간 연구가 절실한 주제다. 이 책은 주제가 갖고 있는 이러한 학제간 성격에 주목해 기억과 망각이라는 동일한 대상을 다룸에도 문제설정과 방법론이 얼마나 다양하고 다를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 시대의 말 욕망의 문장: 123편 잡지 창간사로 읽는 한국 현대 문화사, 천정환 지음, 마음산책, 824쪽, 35,000원
이 책은 2년이 넘는 기간 동안 저자가 한국 잡지사를 개괄하고 도서관과 박물관을 드나들며 수백 종의 잡지를 검토한 노력을 집약한 책이다. 시대별로 나눈 각 부는 문화와 대중의 흐름을 개괄하는 저자의 경쾌한 글 뒤에 1945년 12월 1일 발간된 <백민>을 시작으로 <민성>, <개벽>, <사상>, <현대문학>, <씨알의 소리>, <뿌리깊은 나무>, <새마을>, <문학과지성>, <야담과 실화>, <선데이 서울>, <보물섬>, <키노>, <페이퍼>, <월간잉여> 등의 풍경이 출현한다. 민족지, 정론지, 문학지, 노동지, 오락지, 예술지, 만화 잡지의 경계를 넘나드는 126종의 잡지, 123편의 창간사를 통해 시대정신을 읽어내려 했다.

■ 위기의 삼성과 한국 사회의 선택, 조돈문·이병천·송원근·이창곤 엮음, 후마니타스, 768쪽, 35,000원
삼성의‘빛과 그늘’가운데 어두운 그늘을 걷어 내고 국민적 사랑을 받는 기업집단으로 거듭나게 하는 것이 이 책의 기획 취지다. 이 점에서 이 책은 삼성에 대한 따가운 비판이기도 하지만, 또한 따뜻한 비판이자 제언이기도 하다. 또한 이 책은 개인적 작업의 결과가 아니라 20명 이상의 연구자·활동가들이 만들어 낸 집합적 노력의 산물이기도 하다. 책의 구성은 삼성 재벌의 지배구조와 축적체제, 무노조 경영 방침과 노동 인권 유린, 삼성의 사회적 책임과 사회적 지배력, 삼성 지배와 사회적 비용 등 전체 5부로 배치했다.

■잠못 이루는 제국: 1750년 이후의 중국과 세계, 오드 아르네 베스타 지음, 문명기 옮김, 까치, 528쪽, 25,000원
런던경제대학에서 세계사를 가르치는 저자는 밴크로프트賞과 아키라 이리에 국제 역사賞등 여러 국제적인 상들을 휩쓴 국제관계와 현대사의 거장이다. 이 책은 간행 직후부터 중국과 세계의 관계를 연구하는 많은 학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으며, 2013년 아시아 소사이어티 버나드 슈워츠 도서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기존에 출간됐던 중국 근현대사 개설서들과 달리 이 책은‘제국주의’,‘ 해외의 중국인’,‘ 중국과 미국’,‘ 중국과 아시아’등의 주제별 구성을 취해 기존의 편년체적인 역사 서술을 극복한 점이 돋보인다.

 

■ 전염성 질병의 진화, 폴 W.이월드 지음, 이성호 옮김, 아카넷, 432쪽, 28,000원
한국연구재단 학술명저번역총서 572권. 인간의 게놈 지도를 그리는 프로젝트가 완료된 후, 의학 분야에서는 유전자 요법이나 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법을 사용해 불치병이나 난치병으로 알려진 질병에 도전장을 던지고 있다. 그러나 전염병에 관해서는 조금 다른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세균과의 전쟁에서 더 이상 사용할 무기, 즉 항생제가 없는 상황에서 슈퍼박테리아와 같이 균주가 나타나면 그 결과는 치명적일 수 있다. 이런 맥락에서 저자는 현 시대에 우리 건강을 가장 크게 위협하는 것은 에볼라 바이러스나 웨스트나일 바이러스, 조류독감과 같은 병독성이 강한 바이러스가 아니라 이미 우리 곁에서 만성적인 감염을 일으키고 있는 세균이나 바이러스라고 말한다.

■조선유학과 소강절 철학, 곽신환 지음, 예문서원, 416쪽, 32,000원
조선 유학자들은 500년 내내 주자의 그림자를 벗어나지 못했지만, 그런 가운데서도 가슴 한 켠에는 康節邵雍(1011~1077)에 대한 그리움을 품고 있었다. 학술로는 주자학을 표방하면서도 삶의 양상은 소강절을 닮고자 했다. 그가 보여 준 안락의 철학과, 선천역학을 통해 드러나는 본원세계의 장대함에 매혹됐기 때문이다. 조선 유학자들은 소강절이 남긴『이천격양집』,『 황극경세서』를 통해 그의 삶과 학문을 좇았다. 이 책에서는 소강절의 생애와 학문에 대해 소개하고, 조선 유학자들이 이해한 강절학의 양상을 안락론, 선천론, 경세론, 후천개벽론 등으로 구분해 살폈다.

■ 커뮤니케이션 권력, 마누엘 카스텔 지음, 박행웅 옮김, 한울, 710쪽, 59,000원
MIT 기술 및 사회 방문교수로 있는 저자는 정보기술 혁명과 네트워크 사회의 변화에 관련해‘정보시대 3부작’을 비롯한 독보적인 연구업적을 쌓아왔다. 이 책은 카스텔이 그러한 자신의 연구성과들을 발판으로 현대 사회의 정치와 커뮤니케이션·권력 관계를 설명하는‘커뮤니케이션 권력이론의 제1부’라고 할 수 있다. 그는 정보화 시대에 진입한 각양 사회의 정치 권력관계와 미디어 실천을 통합적으로 그려내는 한편, 마음의 문제를 본격적으로 제기하면서 인지심리학과 뇌신경과학의 성과들을 자신의 학문 세계에 통합하고 있다.

■홍콩 영화 100년사: 홍콩 영화·TV산업의 영광과 쇠락, 종보현 지음, 윤영도·이승희 옮김,  그린비, 832쪽, 48,000원
19세기 말 서양의 단편영화가 중국에 처음 들어와 월극 극장에서 상영되던 시기부터, 21세기 들어 변화하는 미디어 산업과 중국 대륙과의 관계 속에서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는 현재에 이르기까지, 홍콩 영화와 TV 산업 100년의 역사적 변천을 총망라하는 문화산업 연구서다. 풍부한 사진 자료와 다양한 영화인들의 인터뷰 자료 및 상세한 자료들을 통해 홍콩 영화 100년의 영광과 쇠락을 생생하게 담아냈다. 중국과는 다른 특수한 역사적 조건 속에서 홍콩 영화가 발전해 온 과정을 아시아 지역의 정치적·경제적 흐름과 영화 산업의 각도에서 입체적으로 살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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