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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대회 : 한국원자력학회 주최로 열린 ‘원자로물리 학술대회’
학술대회 : 한국원자력학회 주최로 열린 ‘원자로물리 학술대회’
  • 이지영 기자
  • 승인 2002.10.19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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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10-19 11:25:26
세계적인 규모의 원자로물리 학술대회(PHYSOR 2002, 대회장 김창효 서울대 교수)가 서울에서 열렸다. 지난 7일부터 나흘동안 쉐라톤 워커일 호텔에서 열린 이 대회는 행사 유치를 하는 것만으로 그 나라의 원자로물리 학계의 수준을 인정받는 권위 있는 행사이다.

한국원자력학회(회장 신재인 한국원자력연구소 연구위원)가 주최하고 미국원자력학회(ANS: American Nuclear Society)가 주관하는 이 학술대회는 2년마다 개최되는데, 6년을 주기로 미국 외 지역에서 열린다. 본 학술대회의 국내 유치는 1999년 6월 프랑스와 캐나다와의 유치경쟁 끝에 이뤄졌다. 1996년 일본에서 열린 이후 아시아에서는 두 번째 개최이다. 세계 29개국, 3백8편의 논문들이 발표되고, 국내외 4백여 명의 원자로물리 및 노심 설계 전문가들이 참여해 규모 또한 역대 최대였다.

역대 최대 규모로 열려

원자로물리란 원자력 발전에 있어 에너지를 내는 부분인 원자로를 설계·구축하는 분야로 원자력학 중에서도 이론적인 연구를 하는 분야이다.

최근 원자로물리학계의 연구 방향은 핵발전 후 남은 핵연료를 다시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는 것이다. 지금까지 핵발전소에서 나온 핵폐기물은 반감기가 길어 처리하기가 어려웠다. 지하에 폐기물을 처리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으나 환경오염 문제가 대두된 것도 사실이었다. 그러나 최근 핵폐기물에 있는 우라늄235 같은 성분들이 중성자의 에너지가 높은 원자와 반응하면 다시 핵분열을 일으킨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따라서 기존의 핵폐기물을 다시 한번 핵연료로 사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재사용 이후에는 폐기물의 반감기가 짧아져 처리문제도 한결 수월해진다는 것이다. 이번 대회에서는 이런 추세에 따른 최신의 연구결과를 한눈에서 볼 수 있는 자리였다.

첫날 개회식에서는 원자로물리 분과의 거목이었던 위그너 박사를 기리기 위한 위그너 상 시상식이 있었다. 수상자는 단 가구찌 독일 칼스루흐대 교수. 그는 원자로물리 분야의 권위 있는 학술지인 ‘누클리어 사이언스 앤드 엔지니어링(Nuclear Science and Engineering)’의 편집자이기도 하다. 가구찌 교수는 “이번 대회에서 뛰어난 논문을 뽑아 NSE의 특집으로 만들겠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가구찌 교수의 기조연설 이외에도 장윤일 미국 아르곤 국립연구소 부소장, 겐기 야가와 일본 동경대 교수, 미국 부룩하벤 국립연구소의 데이비드 다이아몬드 박사의 기조강연도 주목을 끌었다. 주제는 각각 ‘21세기를 위한 신형원자로의 개발’, ‘일본 과학기술계의 슈퍼컴퓨팅 연구개발 현황’, ‘4세대 원자로의 연구개발 항목 도출’ 등 이었다.

한편 이번 대회에는 1984년도 노벨 물리학상 수장자인 유럽입자물리연구소의 카를로 루비아 박사가 ‘미임계 원자로’라는 논문을 보내와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지영 기자 jiyoung@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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