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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정체성 찾기’ 토론회
서울대 ‘정체성 찾기’ 토론회
  • 박나영 기자
  • 승인 2002.10.19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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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10-19 11:24:09

서울대에 대한 개혁 요구가 점점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 9일 서울대 민주화를 위한 교수협의회(회장 이애주 체육교육과)가 ‘서울대 정체성을 다시 생각한다’는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

김인걸 서울대 교수(국사학과)는 서울대가 겪고 있는 정체성 혼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정부로부터 자율성을 확보하는 게 급선무라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기조발제문에서 △정부로부터의 자율성 확보 △구성원간의 신뢰 회복 △누구나 동의할 수 있는 공감대 마련 △건강한 대학문화 건설 등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정부로부터 대학 정책 수립과 운영의 자율성을 확보하기 위해 현재 교육부 장관이 갖고 있는 대학본부 사무국장에 대한 인사권과 대학 재정권을 서울대 총장이 갖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날 토론회에 참여한 강내희 중앙대 교수(영어영문학과)는 “한국 지식생산의 특권지대 대우를 당연시하고 다른 대학과 공존할 길을 찾지 않는다면 서울대 폐지 주장은 그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강 교수는 “서울대는 우수학생을 독점하고 집중적인 재정지원 혜택을 누리는 특별대학으로서 선망과 질시를 받고 있다”며 “전국 각 지역과 권역의 인재를 균형있게 육성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나영 기자 imnaria@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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