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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사교과서 논쟁’, 비학문적으로 처리되고 있다
“ ‘역사교과서 논쟁’, 비학문적으로 처리되고 있다
  • 최익현 기자
  • 승인 2014.08.25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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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와 현실>제92호, 역사교과서 문제점 진단
기존 한국사 교과서를 놓고 전개된 논쟁이 ‘비학문적’일뿐만 아니라 기존 역사학계의 성과를 지나치게 폄훼하고, 기존 역사 교과서들의 서술을 냉전 시기 양극적 서술체계 강화로 끌고가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한국역사연구회(회장 정연태)가 펴내는 학술지 <역사와 현실> 제92호(2014.6)에 실린 김태우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HK연구교수의 논문 「역사교과서 이념논쟁과 학문의 위기」다.

‘교과서 검정 파동과 제도 개선 방안’을 기획 주제로 내세운 <역사와 현실> 제92호는 총론으로 「한국사 교과서 검정 파동의 원인과 과제」(김한종)를 짚으면서, 국사 교과서 발행제와 서술문제(하일식), 현대사 체계와 내용 분석(김정인), (역사)교과서 선정 기준과 교학사 교과서(김민수), 발행 제도의 문제점과 개선 방안(양정현) 등 각 현안을 구체적으로 점검했다.

특히 김태우 HK연구교수는 최근 역사교과서 관련 논쟁들을 단순히 한국사회 내부의 진보-보수의 갈등 수준을 넘어, 역사학과 역사교육의 위기 상황으로 인식하면서 ‘학문의 위기’란 관점을 부각했다. 그는 교과서 논쟁이 “지나치게 비학문적으로 처리 되고 있다”라고 지적하면서, “비학문적 합의의 결과물이 기존 역사학의 성과들을 지나치게 폄훼하고, 기존 역사 교과서들의 서술을 냉전 시기의 양극적 서술체계 강화의 방향을 이끌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이러한 점에서 ‘역사학과 역사교육의 위기’에 대해 논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최익현 기자 bukhak64@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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