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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민정음’ 연구가 김석연 美 뉴욕주립대 교수 별세
‘훈민정음’ 연구가 김석연 美 뉴욕주립대 교수 별세
  • 김봉억 기자
  • 승인 2014.06.25 12: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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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30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산마테오 지역 묘지서 하관식

김석연 전 미국 뉴욕주립대(버팔로) 교수가 영면했다.
미국에서 한국학 연구자로 ‘훈민정음’ 연구에 몰두해 왔던 김석연 前 미국 뉴욕주립대(버팔로) 교수가 지난 15일, 미국 뉴욕주 토나완다에서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86세.

고인은 미국 뉴욕주립대(버팔로) 음성과학과 한국학 주임을 맡아 이 대학의 부설 세종학연구소 소장을 지냈다. 2003년까지 뉴욕주립대에서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가르쳤다. 지난 2001년 영문판 훈민정음 종합연구서인 『The Korean Alphabet of 1446』을 펴내 훈민정음의 우수성을 세계에 처음으로 알렸다. 김 교수는 ‘인간의 발음을 가장 정확하게 표현할 수 있는 문자는 한글밖에 없다’는 신념으로 한글을 음성학ㆍ철학적으로 조명했다.

김 교수는 “훈민정음에서 따온 52개 정음기호는 지구상 모든 나라 언어를 가장 손쉽게 표기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라며 “문자를 익히기 어려워 문맹이 많은 나라나 문자가 아예 없어 언어 자체가 없어질 위기에 빠진 민족에게 정음기호를 표기문자로 사용할 수 있도록 보급하자”라고 주장해 왔다. 고인은 문자가 없는 소수민족이나 부족에게 훈민정음을 표기문자로 보급하는 활동도 함께 진행했으며, 미국 원주민 부족인 세네카족에게 훈민정음을 교육했다. 해외 한국어 교육과 한글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린 공로로 대통령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고인은 前 서울대 철학과 교수를 지냈던 조가경 현 뉴욕주립대(버팔로) 철학과 석좌교수의 부인이기도 하다.

하관식은 오는 30일 샌프란시스코 산마테오 지역 묘지에서 있다. 국내 연락처는 김선욱 숭실대 교수(swk@ssu.ac.kr, 010-8781-9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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