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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회소식(2014년 6월 23일자)
학회소식(2014년 6월 23일자)
  • 교수신문
  • 승인 2014.06.23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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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 학술대회

고려대 민족문화연구원(원장 최용철)은 지난 14일 ‘조선후기 사족 공동체와 예교질서의 심화’를 주제로 예교의 사회문화팀 제1차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조선 후기 실학자들은 과연 진보적인가?’라는 문제의식에 주목하고 조선 후기 예교질서가 확장되고 강화되는 양상과 특성을 규명하는 연구들이 발표됐다. 특히 부자, 부부, 자녀를 중심으로 하는 가족관계와 입후로 연결되는 친족관계를 통해 예교 질서가 확장된느 양상을 검토하고 근기, 영남, 기호지역에서 가문과 학단, 향촌 차원에서 사족 공동체가 지역사회의 예교 질서를 강화시키는 양상을 해명했다. 특히 약자들에 대한 공감과 배려를 역설했던 근기 남인 실학자들이 가난한 경제적 상황을 극복하거나 사회적 지위를 지키고자 보수적인 의식과 실천을 보여준 측면이 비판적으로 재검토됐다.

대한지리학회(회장 손일 부산대)는 지난 20일부터 이틀간 서울대에서 ‘융합시대의 신지리학’을 주제로 2014년 지리학대회를 개최했다. 다양한 지리학 연구성과를 한자리에서 만나고, 사회가 직면하고 있는 다양한 현안을 지리학적 관점에서 진단ㆍ처방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이번 대회는 13개 일반분과와 18개 특별분과에서 약 150여 편의 논문이 발표됐다. 한국공간환경학회 분과에선 스콧 위트만 영국 대사가 「한국의 지리적인 특성상 발생할 수 있는 동북아시아의 정치ㆍ경제ㆍ환경적인 이슈에 대한 영국의 관점」을 주제로 공개 강연을 했다. 「백두산 화산 폭발의 영향」「미래 글로벌 환경변화와 위기관리」「의료지리학」「대한민국 국가 지도집 발간의 의미와 역할」등이 발표됐다. 이외에 지리답사 사진 잘 찍는 법, 우리의 옛 지도 읽기 등 일반인에게도 관심을 끌 수 있는 주제의 워크숍도 열렸다.

부산대 한국민족문화연구소(소장 김동철) 로컬리티의 인문학연구단은 지난 19일부터 이틀간 교내에서 ‘타자성과 공생의 로컬리티’를 주제로 제6회 국제학술심포지엄을 열었다. 캐나다, 프랑스, 독일, 싱가포르에서 온 해외 학자 4명과 국내 학자 6명이 참가해 국내외 다양한 담론과 사례가 소개됐다. 이번 학술대회는 기존의 국가 중심적 시각에서 벗어나 로컬의 차원에서 새로운 대안을 재사유하고 모색하는 자리였다. 기조강연은 ‘정신적 단일문화 너머의 유동적 로컬리티’를 주제로 다이아나 브라이던 캐나다 마니토바대 교수가 맡았다.

한국사회학회(회장 윤정로 카이스트)는 지난 20일부터 이틀간 대전 카이스트에서 ‘불안의 시대, 사회학 길을 찾다’를 주제로 2014 전기학술대회를 열었다. 위기의 한국인, 세계화와 인권, 거버넌스, 고령화 사회와 다문화, 데이터 네트워크 등 최근 한국사회의 이모저모를 다양한 시선으로 탐색했다. 특히 향후 큰 사회 변동을 초래할 것으로 예측되는 빅데이터 현상과 세월호 참사로 고조된 위험사회 진단이 눈길을 끌었다. 10여명의 사회학자와 자연과학자, 빅데이터 관련 산업계 전문가들은 빅데이터가 빅브라더가 될 것인지, 19세기 산업혁명에 맞먹는 21세기의 신동력이 될 것인지 집중 탐색했다. ‘세월호 특별집담회’에선 7명의 전문가들이 세월호 침몰로 본 한국사회의 구조변동, 국가위기 관리체계와 관료사회 문제, 위험커뮤니케이션, 집단 트라우마와 마음의 치유 등을 점검했다. ‘위기의 한국인, 그 표류하는 마음’ 세션에선 「벼랑 끝의 한국인, 어디로 가야하나?」등의 논제로 한국인의 위험 인식을 긴급 진단했다. ‘사회학교육,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세션도 마련됐다. 학회는 국내 학회 사상 처음으로 전문 조사기관의 협조아래 전국 35개 사회학과 학부생들을 대상으로 지난 2월부터 5개월간 전수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학문후속세대를 위한 사회학 교육과 진로지도의 새로운 틀 세우기 작업도 추진했다. 한국사회학회 창립 57년 만에 처음 열리는 문화공연과 제1회 사진전도 주목을 끌었다. 서울대 사회학과 출신의 가수 장기하가 이끄는 ‘장기하와 얼굴들’ 콘서트가 열렸다. 윤정로 한국사회학회장은 “전통적인 학술대회의 프레임에 얽매이지 않은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고자 힘썼다”며 “한국사회학회의 이번 대회가 불안과 위기에 내몰린 우리 사회에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는 장이 되기를 소망한다”라고 강조했다.

열릴 학술대회
서강대 동아연구소
(소장 신윤환)는 오는 26일부터 이틀간 교내 가브리엘관 109호에서 TRaNS(Trans ─Regional and ─National Studies of Southeast Asia) 국제학술회의를 연다. 주제는 ‘동남아시아의 물: 모순 속의 항해’다. TRaNS는 지난 2013년초 케임브리지대 출판사에서 창간한 동남아연구 전문 국제학술지다. 이번 학술회의에서는 국내외 동남아연구자들이 추상적 개념이자 물리적 실재로서의 물이 어떻게 동남아시아의 사회ㆍ생태적 역사를 형성해 왔는지를 살펴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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