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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대, “총장님을 모십니다”
국립대, “총장님을 모십니다”
  • 설유정 기자
  • 승인 2002.10.05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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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대, 진주교대 외부총장영입 추진…학연·지연 철저히 배제
총장직선제 이후 학내 교수들만으로 총장을 뽑아왔던 국립대학에서 외부인사를 총장으로 영입하겠다고 나서 대학가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2003년 3월로 현 총장의 임기가 끝나는 창원대에서는 젊은 교수들이 중심돼 ‘창원대 총장후보외부영입추진위원회’(이하 창원대 추진위, 위원장 배현숙 교수)를 구성하고 지난 16일 중앙일간지에 ‘창원대 총장 후보자 공모’광고를 게재했다.

창원대 추진위는 “공모와 선정과정에서 학연과 지연을 배제하고 아무런 조건 없이 유능한 인사를 모시겠다”라고 밝혔다. 배현숙 교수(의류학과)는 “발전가능성이 매우 높은 대학을 이끌어줄 인사가 많이 응모하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창원대 추진위는 “누구든지 유능한 인물을 추천할 수 있다”며 열려 있다는 점을 크게 강조했다.

다음달 5일까지 신청서를 접수하는 ‘추진위’는 지원자 가운데 가장 적합한 인물을 총장선거에 추진위 후보로 천거할 예정이다. 추진위 관계자는 “많은 교수들이 대학발전을 위해 변화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만큼 능력 있는 외부인사가 당선될 확률이 높다”라고 밝혔다. 현재 창원대에는 내부교수 10여명도 총장선거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창원대에 앞서 9월초 총장후보자 공모를 냈던 진주교대 총장외부영입추진위원회(이하 진주교대 추진위, 위원장 조태호 교수)도 24일까지 지원자를 접수한다. 18일 현재까지 4∼5명의 관련 인사들이 자천 타천으로 추천된 것으로 알려졌다. 추진위는 10월초까지 자체심사에 들어가 외부 후보자 1명을 가려낼 계획이다.

조태호 교수(과학교육과)는 “대학을 발전시킬 능력이 있으며, 권위적이지 않고 구성원과 화합할 수 있는 인사를 가려낼 것”이라고 밝혔다. 진주교대 추진위에는 전체교수의 절반이 참여하고 있어 추진위에서 선정된 후보가 총장으로 당선될 확률이 높다.

총장을 외부인사로 영입함으로써 새바람을 불어넣으려는 이들 대학의 시도가 어떠한 결과를 가져올지 주목된다.
설유정 기자 syj@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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