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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과거 고찰해 현재와 미래 비전 제시
여성의 과거 고찰해 현재와 미래 비전 제시
  • 윤상민 기자
  • 승인 2014.01.06 13: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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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성사학회는?

2004년에 창립된 한국여성사학회(회장 강영경, 숙명여대)는 10년이 되지 않는 역사에도 불구하고 활발한 활동으로 연구의 지평을 넓히고 있다. 연간 8회의 월례발표회와 2회의 워크숍을 개최하고 있으며 2006년부터는 한국여성문학학회와 한국여성철학회와 함께 격년으로 ‘여성주의 인문학연합학술대회’도 개최해 담론의 장으로 기능하고 있다. 또한 2007년부터 연2호씩 발간해온 학회지 <여성과 역사>로 학술토론을 활발히 이어오고 있다.

한국여성사학회의 국제학술대회 주제들 면면을 살펴보면 ‘여성사, 젠더사를 통해서 본 동아시아의 歷史像’, ‘Herstory를 만들어낸 동아시아 여성들: 역사 속의 여성리더십’ 등으로 학계에 새로운 화두를 던지는 데 주저하지 않았다. 2007년에 개최된 전국역사학대회에 자유패널로 참가했던 한국여성사학회는 2013년부터 전국역사학대회 17개 주관 학회중 하나가 됨으로써 그 연구역량을 인정받고 있다.

여성지위 향성을 위한 법적, 제도적 개혁이 서구보다 빠른 속도로 압축돼 일어나고 있는 한국사회의 현재에서 한국여성사학회는 지난해 11월 국립여성사전시관 여성사 콘텐츠 공청회를 열었다. 우리 역사 속에서 여성이 어떻게 살아왔고, 여성의 위치는 어떠했고 또 어떠해야 하는가에 대한 이해의 매개수단으로 박물관에 주목한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한국여성사학회는 다음달 고양시로 이전하는 국립여성사전시관의 전시내용에 여성의 과거를 다루면서도 현재와 미래에 대한 비전을 연다는 문제의식으로 접근했다.

정현백 성균관대 교수(사학과)와 기계형 한양대 HK연구교수(서양근대사)가 총론격으로「여성, 한국의 역사를 만들다: 한국 여성사 전시 콘텐츠의 새로운 모색」을 발표했고, 각론격으로 시대순 4개의 논문(고대관(「여성, 세상을 열다」, 이현주·성균관대), 고려시대관(「여성, ‘야단법석’ 하다」, 권순형·한국학중앙연구원), 조선시대관(「여성, 생활의 터전을 일구다」, 정해은·한국학중앙연구원), 근현대관(「여성, 행위주체로 서다」, 신영숙·이화여대))이 발표돼 눈길을 끌었다.

윤상민 기자 cinemonde@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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