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9 02:05 (월)
원론 교재 쓴 10명 교수에게 300~500만원 지원
원론 교재 쓴 10명 교수에게 300~500만원 지원
  • 김봉억 기자
  • 승인 2013.12.30 16: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무료 대학교재’ 운동본부, 2월28일까지 저술지원 공고

조영복 부산대 교수
‘무료 대학교재’ 100권 만들기 운동을 벌이고 있는 ‘공유와 협력의 교과서 만들기 운동본부’(본부장 조영복 부산대)가 원론 수준의 공유 대학교재를 저술할 10명의 교수를 선정해 저작권에 버금가는 연구비를 지원한다.

운동본부는 대학 전임교원이나 박사학위를 소지한 시간강사를 대상으로 전체 학문분야에 걸쳐 오는 8월30일까지 전자매체(e-book 등)로 발간 가능한 원론 수준의 대학교재 저술을 지원한다. 올해는 10권을 선정하는데, 권당 300~500만원을 지원한다. 지원금은 원고의 양에 따라 협의할 수 있으며, 공저도 가능하다. 지원자 선정시 60%를 지원하고, 출판할 때 40%를 마저 지급한다. 출간 예정 저술물의 50% 이상 완성된 원고는 우선 지원한다. 이미 발간된 저서의 경우는 출판사와의 저작권 협의가 된 경우에 우선 지원할 수 있다. 오는 2월28일까지 신청을 받는다.

‘공유와 협력의 교과서만들기 운동’은 대학생들의 경제적 부담해소와 소외계층을 위한 고등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쉽게 말하면, 저자가 저작권을 포기하고, 대학교재를 무료로 쓸 수 있게 하는 것이다. 현재 경영학, 경제학, 법학, 공학, 자연과학 등 전국 대학의 교수 3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공유경제와 지식나눔을 위해 ‘모두를 위한 교과서’인 일명 ‘빅북’(Big Bokk)을 만들어가는 운동으로 2012년 6월 시작됐다. 빅북은 노숙자의 자립을 돕는 세계적인 잡지인 빅이슈(Bing Issue)와 맥을 같이하는 의미에서 누구나, 어디서나, 언제나 접속해 고등교육 교재를 나누어 가지는 책으로 붙여진 이름이다. 운동본부는 지난 6월 빅북 홈페이지(www.bigbook.or.kr)를 열어 대학교재를 공유하고 있다.

운동본부는 이번 저자 지원을 통해 2014년 9월 만들어질 공유교과서 10권을 시작으로 3년에 걸쳐 모두 100권의 원론형 교재를 100명의 교수들과 만들 계획이다. 이 운동에 뜻을 같이하는 SK그룹과 개인들의 기부로 마련한 기금으로 이 운동을 벌이고 있다.

조영복 교수는 “2년이 돼야만 내용이 바뀌는 서책형 교재와는 달리 실시간으로 새로운 내용을 담아내는 ‘살아있는’ 100권의 대학교재를 세계 최초로 우리나라에서 핸드폰의 앱으로 만나게 될 날도 머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이 운동을 지원하는 한국언론재단은 이 운동에 참여하는 교수들에게 전국의 주요 신문사 기사내용을 저작권 없이 제공하기로 결정해 교과서에 새로운 내용이 실시간으로 반영되는 계기를 마련할 예정이다.
문의 : 051-510-2570, beb0512@rise.or.kr 변은비 연구원

김봉억 기자 bong@kyosu.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