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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과기대, 실험기자재 구입비 1억 지원…
건국대는 정착연구비 다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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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대는 정착연구비 다양
  • 김봉억 기자
  • 승인 2013.11.04 14: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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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교수 지원제도와 혜택

울산과학기술대는 지난 2009년 3월 문을 연 우리나라 최초의 국립대학법인이다. 2030년 세계 10위권의 과학기술특성화 연구중심대학을 목표로 한다. 이 신생 대학은 ‘교수의 경쟁력이 곧 대학경쟁력을 좌우한다’는 신념에 따라 우수 교수 초빙을 위해 높은 연봉 수준은 물론, 다양한 초빙제도와 신임교수 지원제도를 마련했다.

울산과학기술대는 우수 교수 채용 전략으로 공개채용은 물론 수시채용과 특별채용 등 다양한 채용형태와 상시로 공고를 내고, 화상회의와 세미나, 심층간담회 등 신축적인 채용절차를 가동한다. 연구경쟁력을 이끌어 갈 중점연구분야는 중견교원을 중심으로 뽑고, 대형 국책사업을 위해 ‘석학’을 초빙해 전략적인 기반을 확보하는데 주력한다. 외국인 교수는 정원의 20%까지 확보하고 세계적인 석학을 초빙하는 데도 관심이 많다.

신임교수 지원제도도 세심하게 준비했다. 신임교수 정착을 돕기 위해 항공료와 이사 비용(1천만 원 한도)을 지원하고 교수아파트 입주는 기본이다. 외부 아파트 임차나 구입 때 은행 대출을 받으면 일정 기간 동안 이자를 지원한다. 실험실 구축을 위한 실험기자재 구입비용으로 이공계열 평균 1억 원을 지원하고, 초기 정착 연구비로 계열과 전공에 따라 1천~4천만 원을 지원한다. 연간 18학점인 법정 책임시수를 연간 12학점으로 줄여 강의 부담을 줄였다. 맞춤형 복지제도를 마련해 경력과 가족 수에 따라 연간 110~170만원의 복지금액도 배정했다.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자녀의 학비를 제공한다.

우수 교수를 초빙하기 위해 각 대학마다 다양한 전략을 마련하고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강원대는 모집분야별 경쟁제도를 도입해 면접을 한층 더 강화했다. 최종 면접에서도 임용여부에 대해 심층평가를 진행한다. 신임교수 연구비도 대폭 늘렸다. 인문사회계열은 1천300만원, 예체능분야는 1천400만원, 자연계열은 2천만 원을 지급한다. SCI급 논문을 발표하면 연구비를 50% 추가해 지급한다. 신임교수가 전공 영어강의를 1강좌 이상 맡으면 1년간 책임시수를 3시간 감면하고, 영어강의를 3학점 초과해 맡으면 3학점 초과분에 대해 학점당 30만원의 교재개발비를 지급한다. 신규 임용후 네이처와 셀, 사이언스에 논문을 내면 ‘스타논문상’을 수여하고 5천만 원의 격려금을 지급한다.

건국대는 신임교수 정착을 위한 연구비 지급 기준을 다양화했다. 인문ㆍ사회ㆍ예체능 분야는 750만원을 지원하고, 교육부 선정 우수 등재지나 스코퍼스에 논문을 게재하면 전체 계열에 1천만 원을 지급한다. 예체능 계열의 창작 및 실기 실적에는 750만원을 지원하고, SCI(E)저널에 논문을 내면 전체 계열에 1천500만원을 지원한다. 피인용수가 우수한 교수에게는 300만원을 더 준다. A&HCI, SSCI, IF 30% 이내의 SCI(E), IF 3.0 이상 SCI(E) 저널에 논문을 쓰면 전계열에 2천만 원을 지원한다. 이와 함께 신임교수로 임용 후 2개 학기 동안에는 연간 6학점의 강의만 하도록 한다. 건국대병원 진료비 50% 감면, 2년마다 4대 암 무료 검진, 파빌리온 골프장 사용료 할인, 콘도 회원권 연중 사용 등의 복지혜택도 있다.

서울대는 신규 임용시 매년 20여명의 우수 교수에게는 통상적인 보수 이외에 국내 최상급의 연구비와 정착비를 지원하는 ‘차세대우수학자지원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신임교수는 1년 간 2과목만 강의를 하고, 신규 임용 후 3년째 되는 해부터 해외 파견이 가능하다.

금오공대는 우수 교수 채용 전략으로 이공학 분야 특성화 국립대학이라는 대학 특성화와 구미국가산업단지에 위치해 우수 산업체 연구 인프라를 강조한다. 금오공대는 산학연 실용 연구를 대학발전 방향으로 잡았다. 김영학 금오공대 교무처장은 “신임교수에게 단기적이며 일시적인 지원보다 대학의 근무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고 전했다.

한성대는 교수 충원시 해당 분야별로 필요로 하는 자격증 소지자나 실무경력자, 관련 분야 수상자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한성대는 연구업적이 뛰어난 신임교수에 대해 승진기간을 50% 단축하는 고속승진제도를 마련했다. 신임교수에게 동기부여를 위해 경성대와 세종대도 ‘조기승진제도’를 도입했다. 세종대는 신임교수에게 파격적인 금액의 인센티브 제공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김봉억 기자 bong@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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