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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영남대에 특혜줬나?
교육부, 영남대에 특혜줬나?
  • 권형진 기자
  • 승인 2013.10.15 12:4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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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협력선도대학 심사위원 9명 중 2명이 새마을학회 관계

교육부가 2013년도 국제협력선도대학을 선정하는 과정에서 영남대에 특혜를 줬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배재정 의원(민주당)은 지난 10일 교육부로부터 국제협력선도대학 선정 심사위원 명단을 제출받아 분석한 결과, 일부 심사위원이 영남대와 특수 관계자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국제협력선도대학은 대학의 시스템과 경험 등을 개발도상국 대학에 전수해 ‘한국형 교육 공적개발원조(ODA)’ 모델을 만든다는 취지로 지난해 시작됐다. 교육부는 지난 6월 국제협력선도대학 공모에 응모한 23개 대학 가운데 새마을학 분야의 영남대와 간호학 분야의 인제대 등 2곳을 최종 선정했다. 이들 대학은 매년 4억원씩, 최대 4년간 16억원을 각각 지원받는다.

그런데 심사위원 9명 가운데 2명은(이 아무개 협성대 교수와 이 아무개 경북대 교수) 각각 한국새마을학회 부회장과 지역사회복지위원장을 맡고 있다. 새마을학회는 박근혜 대통령의 핵심 측근으로 알려진 최외출 영남대 부총장이 명예회장을 맡고 있다. 심사위원 가운데 유일하게 교육부 소속이었던 한 심사위원은 영남대가 국제협력선도대학으로 지정된 직후 영남대 ‘경북글로벌교류센터’ 착공식에 참석하는 등 곱지 않은 시선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배 의원은 “교육부가 잠깐 조사만 해봤어도 두 사람에게 제척사유가 발생한다는 점을 알았을 것”이라며 “이를 무시하고 심사위원으로 선정했다면 이는 교육부가 영남대에게 특혜를 준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교육부는 “심사위원이 신청 대학이나 기관에 소속된 경우 위원에서 제척하나 학회 활동은 제척 사유에 해당하지 않는다”라며 “점수 합산 시 최고·최저점을 배제하는 등 공정하고 객관적인 심사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권형진 기자 jinny@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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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은 안으로 굽는다 2013-10-20 11:16:10
팔은 안으로 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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