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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별 전문대학이 다 모였다…고등직업교육기관 비전 제시”
“별별 전문대학이 다 모였다…고등직업교육기관 비전 제시”
  • 김봉억 기자
  • 승인 2013.09.25 19: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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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대한민국 전문대학 엑스포’ 킨텍스서 개최

지난달 26일부터 사흘간 열린 '전문대학 엑스포' 개막식(위)과 직업체험관에서 체험 중인 중학생들의 모습. 김봉억 기자
지난 26일 오전 10시, 경기도 일산에 있는 킨텍스 제1전시장. 중학생과 고등학생, 나이 지긋한 일반인까지 평소 궁금했던 직업체험에 신이 나 있었다. 파티쉐, 푸드스타일링, 케익아이싱, 커피 바리스타, 네일아티스트에서부터 반려견교감체험, 크루즈승무원, 특수방송분장사, 수제슈퍼카, 슈즈디자이너, 직업군인까지 실생활에 필요한 다양한 직업에 대한 정보를 얻고 직접 체험까지 해볼 수 있는 기회가 마련이 된 것이다.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회장 이기우 인천재능대 총장)가 지난 26일부터 사흘간 개최한 2013 대한민국 전문대학 엑스포는 전문대학의 모든 정보를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행사였다. 특히 뷰티ㆍ식품ㆍ공학/기술ㆍ관광ㆍ문화/예술ㆍ의료보건ㆍ공공/복지 등 7개 존으로 나눠 다양한 직업을 체험할 수 있는 직업체험관은 가장 많은 인기를 끌었다. 이번 전문대학 엑스포의 핵심 행사이기도 했다.

우리나라의 전문대학이 한 자리에 모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전국 139개 전문대학 가운데 105개 전문대학(75%)이 참가했다. 전문대학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조명할 수 있도록 역사관을 마련했고, 102개 전문대학의 홍보관도 마련됐다. 전문대학 입시와 관련해 박람회를 가지기는 했지만, 직업교육기관으로서의 정체성을 알리기 위해 전문대학이 힘을 모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26일에는 ‘직업교육과 평생직업교육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주제로 정책 토론회가 열렸다. 『아프니까 청춘이다』의 저자 김난도 서울대 교수는 진로 특강에 나섰고, 28일엔 전문대학 입시설명회도 가졌다.

노덕주 전문대학 엑스포 추진위원회 위원장(한양여대 총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학생들에게 전문대학에서 미래를 발견할 수 있도록 비전을 제시해 주고 전문대학이 고등직업교육기관의 중심기관이라는 말이 전 국민들에게 가슴 깊게 다가갈 수 있는 트렌드가 될 수 있도록 준비했다”라고 밝혔다. 노 위원장은 “이번에 준비한 엑스포는 그동안 전문대학이 노력해 모아온 역량과 가치를 국민들에게 제대로 알릴 필요가 있다는 데 개최 목적이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기우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회장은 “박근혜 정부의 전문대학 육성방안에 발맞춰 전문대학이 고등직업교육 중심기관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전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3월28일 교육부 업무보고 자리에서 “산업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맞춤형 인재가 많이 육성될 수 있도록 전문대학에 대한 지원을 확대해 나가기 바란다”라고 밝혔다.

교육부는 지난 6월, 전문대학 육성방안을 발표하고, 2017년까지 특성화 전문대학 100개교 육성, 수업연한 1~4년의 다양화, 기술명장대학원 설치, 평생학습기능 강화 등을 제시했다. 지난 30여년 전문대학 역사에서 그 전례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획기적인 정책이라고 전문대 관계자들은 입을 모은다.

김봉억 기자 bong@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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