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 초대석 작가 구본주 (1967~2003) 「위기의식」170x25x200cm, 나무, 2000
2003년, 37세의 나이로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청년조각가 구본주를 추모하는 기획전시가 성곡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 작고작가 재조명전 「세상을 사랑한 사람, 구본주」전이다. 성곡미술관 전관과 옥외공간 일부에 걸쳐 마련한 이번 10주기전은 구본주가 고교시절부터 작고 직전까지 제작했던 많은 작품 중, 90여점을 엄선해 일반에 소개한다.
구본주는 1980년대 말 대한민국의 정치, 사회적 격랑과 척박한 생산 현장에서 만난 노동자들의 주름과 구겨진 삶의 풍경을 놀라우리만큼 직설적인 감각으로 진솔하게 빚어냈다. 이른바 ‘현실주의(realism) 조각’의 대표주자로서 작품성뿐만 아니라 우리네 삶, 역사, 정치, 사회, 가족, 현실 이슈 등에 대한 뚜렷한 시대정신을 모티프로, 진보적인 예술가의 풍모와 장인적 기질을 가감 없이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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