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6 22:35 (금)
[인터뷰] : 신상전 총장직무대리
[인터뷰] : 신상전 총장직무대리
  • 교수신문
  • 승인 2002.09.14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상화의 원칙은 '개혁과 화합'"
대담 : 이영수 발행인 / 때 : 2002년 8월 16일

△덕성여대가 겪은 오랜 내홍은 학내 구성원들 사이에 갈등의 골을 깊게 만들었습니다. 대학 구성원의 화합을 위해 추진 중인 것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덕성여대 정상화의 기본원칙은 ‘개혁과 화합’입니다. 개혁세력의 일부에서는 구 재단과 밀착돼 학원민주화에 역행했던 교수·직원들에 대한 인적청산을 줄기차게 요구하고 있습니다만, 저는 과거 친재단 세력으로 분류됐던 구성원들에게 보복과 탄압이나 혹은 불이익을 주는 일이 없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일부에서는 개혁작업이 너무 온건하다는 비판도 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개혁을 추구하면서 화합을 이루어낼 수 있다고 봅니다. 완전한 화합과 평화는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할 것입니다. 첫 시도가 중요하다고 봅니다.”

△덕성여대 설립자인 차미리사 여사가 최근 건국훈장 애족장을 받았습니다. 앞으로 차미리사 여사의 창학정신을 어떻게 이어갈 계획입니까.
“덕성학원과 덕성여대는 차미리사 선생이 독립유공자로 인정된 것을 대단히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독립정신에 기초하여 순수한 민족자본으로 설립된 덕성학원은 진정한 민족대학입니다. 그동안 덕성여대는 차미리사 선생의 건학정신을 이어받기 위해 지난 학기 대학당국과 교수·학생·직원·졸업생이 성금을 모아 차미리사 선생의 동상을 세웠으며, 대학정문 앞 다리의 이름을 차미리사 선생이 세운 근화여학교의 이름을 따서 ‘근화교’로 개명했습니다. 덕성여대의 역사를 바로 세우고 학원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작업은 ‘차미리사 사상연구소’(가칭) 설립과 덕성 80년사편찬사업 등으로 이어질 것입니다.”
△최근 총장선출을 놓고 대학가에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덕성여대는 앞으로 어떠한 총장선출제도를 마련할 계획이십니까.
“최근 이사회에서는 ‘총장선출 방안마련을 위한 소위원회’를 구성하여 학내 각 단체들의 의견을 수렴, 총장선출을 위한 규정을 마련하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을 말씀드린다면, 교수·학생·직원·동문 등 학내 모든 주체가 참여하는 ‘총장선출위원회’를 구성해 총장후보 2명 정도를 선출하고, 재단이 그 중 한명을 선출하는 방안을 가장 합리적인 방안이라 생각합니다.”

△교수들의 활동과 교육의 질 향상을 위한 계획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교수부족현상을 극복하기 위해 신규교수 채용을 확대하고, 교수들의 연구를 최대한으로 지원할 예정입니다. 이미 교수 연구비 부분에 전년도와 대비해 53% 예산을 증액한 상태입니다. 전산관, 교양관, 어학관 등을 신축하고, 실험실습실을 개선·보완할 예정입니다. 학생들을 위한 해외 교환학생, 어학연수 지원도 확대해나가고 있습니다. 또한 덕성여대를 특성화시키는 방안으로 외국어와 타학문을 연계하는 특수학과 신설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기타 대학 및 교수사회의 발전을 위해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면.
“대학이 본연의 역할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사립학교법의 개정이 시급합니다. 재단과 대학의 관계가 상하의 관계가 아니라 상호협조하는 관계, 상호 존중하는 관계로 바뀌어야 합니다. 재단이사회는 재정권을 갖고, 학내구성원들이 뽑은 총장이 교직원에 대한 인사권을 갖으면서 서로 존중하고 협력하는 관계를 가장 바람직한 대학의 형태로 생각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