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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성도 '과학으로' 실천성을 높여야 합니다”
“지속가능성도 '과학으로' 실천성을 높여야 합니다”
  • 김봉억 기자
  • 승인 2013.07.01 10: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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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과학회 차기 회장 맡은 이영한 서울과기대 교수

이영한 서울과기대 교수
이영한 서울과학기술대 교수(57세, 건축학부ㆍ사진)가 지난 14일 열린 지속가능과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차기 회장으로 선출됐다. 임기는 오는 2014년 1월부터 1년이다.

지속가능과학회는 지난 2010년 설립된 신생 학회다. 지속가능성이라는 가치를 ‘과학’을 통해 실천성을 높여 보자는 의지를 담았다.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해 경제, 사회, 환경 등 학제적 연구와 학문교류를 하고 있다. 이영한 차기 회장은 “지속가능성은 그동안 시민운동 차원에서 추진돼 왔다”며 “앞으로는 여러 관련 전문가의 학제적 참여와 과학적인 ‘실천 수단’을 강화해 조금 더 견고하게 지속가능성을 추진하고 싶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 차기 회장은 아직은 학회가 설립 초창기라서 미약하지만, 사회적 역할은 크다고 느낀다. 국가적 이슈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지속가능성의 문제를 제기할 계획이다. 우리 경제가 과연 지속가능하게 발전할 수 있을까, 남북문제의 지속가능한 해결 방법에 대해서도 고민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최근 열린 춘계학술대회의 주제는 ‘창조경제와 지속가능성’이었다.

지속가능성에 대한 중요성, 필요성은 인식이 높아졌지만, 사회ㆍ경제적 실천은 아직 부족한 점이 많다. “우리 사회에선 ‘지속가능성 지표 개발’을 하다가 멈췄다. 자본주의 사회이지만, 최대한 영리를 추구하는 그런 시대는 지났다. 경제민주화 요구도 지속가능한 경제를 위한 것이 아닌가.”

지속가능과학회는 ‘지속가능성’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는 단행본 발간을 계획하고 있다. 전문가 30여 명으로 필진을 구성해 지속가능성에 대한 총괄적인 이해는 물론 분야별 이슈도 정리할 예정이다.

지속가능과학회는 학제적 협력이 필수적인 학회다. 지난 해 춘계학술대회에선 10개 학회가 모여 학제적 협력을 위한 대토론회를 열었고, 하반기에는 IT분야와의 협력도 모색했다.

“지속가능성이라는 전공 분야가 따로 있는 게 아니라서 정체성 확립이 쉽지는 않아요. 아직은 부족합니다. 미래 세대를 위해 자원을 적정하게 써야 한다는 기본 정신은 공유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할 일은 많다고 봅니다.” 현재는 300여명의 전문가들이 이 학회에 참여하고 있다.

이 회장은 서울대에서 박사를 했다. 도시건축을 전공했으며 1992년부터 서울과학기술대 교수로 재직 중이다. 서울과학기술대 기획실장과 대한건축학회 계획위원회 위원장 등을 지냈다. 현재 서비스산업총연합회 부회장, 서울아레공연장건립 민간추진위원회 위원장, 한국IT융합기술협회 부회장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김봉억 기자 bong@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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