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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위기 극복의 죽비, 시대정신 일깨우는 북소리
대학 위기 극복의 죽비, 시대정신 일깨우는 북소리
  • 김민기 한국사립대학교수회연합회 이사장(숭실대)
  • 승인 2013.04.15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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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신문> 창간 21주년 축사

 

김민기 사교련 이사장
요즘 새삼스럽게 ‘신문의 위기’가 거론되고 있습니다. 우리 신문들은 독자들의 외면을 받아 가구당 구독률이 29%로 떨어지고, 인구 1천명당 보급부수는 104부로 세계에서 최하위권입니다. 신뢰도는 13.1%에 불과합니다. 광고수입은 매년 줄어들고 있습니다. 오죽하면 ‘신문산업진흥특별법’이 국회에서 발의되겠습니까.
유수의 전국지들이 이런 고초를 겪고 있는 열악한 상황에서 지난 21년간 묵묵히, 온갖 어려움을 뚫고 발전을 거듭해온 교수신문의 발자취는 우리 신문사에 있어 하나의 기적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1992년 4월 15일 첫 호를 낸 교수신문의 창간 정신은 △학문의 자유와 대학의 민주화 △학술정보 제공과 대학문화 창달 △교권옹호와 전문적 권위 향상이었습니다. 그리고 교수신문은 그동안 ‘지성’, ‘시대정신’, ‘생명’ 등을 화두로 우리 교수들을 일깨우는 죽비 역할을 다해왔다고 하겠습니다. 이 기회를 빌어 발행인, 편집인을 비롯한 관계자 여러분의 노고에 감사의 말씀과 격려의 말씀을 함께 드리고 싶습니다. 

그러나 이제 우리가 목도하고 있는 대학의 위기, 교육의 기본이 흔들리는 상황에서 앞으로 교수신문이 해주어야 할 역할은 더욱 중차대합니다. 우리는 학령인구의 감소라는 절대적인 위기, 반값등록금 등에 따른 수입의 감소, 대학평가 기준 문제, 정원조정, 부실대학의 퇴출, 총장 직선제의 침탈, 교수회에의 지원 감축, 교수권익의 침해 등등 너무나 많은 문제에 봉착해 있습니다.

난세이기에 영웅을 바라고, 위기국면이기에 리더를 기다립니다. 교수신문은 이러한 산적한 문제를 해결하고, 교육정책의 재정립, 대학평가기준의 재검토, 대학운영의 합리화와 투명화, 교수 권익의 증진 등을 위해 앞으로도 지혜의 죽비가 되어주고, 시대정신을 일깨우는 지성의 북소리가 되어주기 바랍니다. 사립대학교수회연합회는 교수신문의 창간을 도운 3단체의 일원으로서, 앞으로도 교수신문과 함께하겠습니다.

김민기 한국사립대학교수회연합회 이사장(숭실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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