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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패산 정상에서 시집 출판기념회 여는 임춘식 교수
사패산 정상에서 시집 출판기념회 여는 임춘식 교수
  • 김봉억 기자
  • 승인 2012.10.11 11: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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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0월 14일 시집 『꽃과 바람』 출판기념회

‘저 산 너머로
날 짊머지고 가는 꽃바람이여

꽃도 지고
바람도 가면

삶이란 눈물의
깊이만큼만 보이더라.‘
(임춘식 한남대 교수 ‘꽃과 바람’ 중에서)

가을 단풍이 한창인 산 정상에서 시집 출판기념회가 열린다.

임춘식 한남대 교수
시인이자 사회복지학자인 임춘식 한남대 교수(사회복지학과ㆍ사진)는 오는 14일 서울 사패산 정상 마당바위에서 시집 『꽃과 바람』 출판기념회를 연다. 사패산은 해발 552m로 북한산국립공원의 북쪽 끝에 있다. 동쪽으로 수락산이, 서남쪽으로는 도봉산이 있다.

산정(山頂) 출판기념회는 홍원기 시인의 사회로 열린다. 시집에 수록된 ‘꽃과 바람’ 등 3편의 시를 낭송하며 조병무 문학평론가의 시집 해설, 최창일 한국문인협회 감사 등의 축사, 임 교수의 답사 등이 이어진다. 임 교수는 참석들에게 시집을 사인해 증정한다. 이날 행사에는 산을 좋아하는 문인을 중심으로 2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조병무 문학평론가는 “임춘식 시인이 시 작품에서 찾아나선 자연의 생명체에서 다가오는 절묘한 교감은 사랑이며, 사회적인 삶에서 자신을 돌아보는 심성은 소통의 진실 속에 있다는 것을 찾을 수 있다”라고 해설했다.

임 교수는 경희대 국문과를 나와 대만 중국문화대 대학원에서 사회학 박사를 했다. 그는 한국노인복지학회 회장, 환경운동연합 상임집행위원, 평화종합사회복지관 관장 등을 지냈다. 현재 (사)바른사회 밝은정치시민연합 공동상임대표, 민주화운동 (사)71동지회 회장, 노인복지시설 (사)서울 평화의 집 원장 등을 맡고 있다.

꽃과 바람

꽃과 바람은 저들끼리
입 맞추지 않더라

한 줌의 바람이
스친 자리
살짝 이는 향기

꽃밭을 맴돌며
느슨해진 바람

기쁨은 소중한
기다림으로 돋아나고

늘 가까이서
서성이는 바람으로

눈앞에 스러지는
피고 지는 꽃으로

움켜지고 있는 것은 씨앗이고
나누는 것은
향기로운 꽃이더라.

저 산 너머로
날 짊머지고 가는 꽃바람이여

꽃도 지고
바람도 가면

삶이란 눈물의
깊이만큼만 보이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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