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6 17:00 (금)
“남북한 화해·평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
“남북한 화해·평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
  • 전미영 기자
  • 승인 2002.07.09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제언론학회 52차 학술대회 임박
세계 언론학자들의 축제인 세계언론학대회가 오는 15일부터 19일까지 서울 힐튼호텔에서 열린다. 국제언론학회(ICA 회장 신디 갈로)와 한국언론학회(회장 김학수 서강대 교수)가 함께 여는 이번 대회의 주제는 ‘커뮤니케이션을 통한 화해’. 아시아에서는 최초로 열리는 이번 대회에 세계 18개국의 언론학자 1천 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ICA는 국제언론에서부터 동성애, 양성애와 성전환연구까지 거의 모든 분야의 커뮤니케이션 현상에 대한 연구를 망라하고 있는 최대의 연구모임으로, 김학수 한국언론학회 회장은 “이번 서울대회에서는 이들 모든 분야에 대한 연구들이 발표돼 세계적인 언론학 연구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한다.

행사는 정치 커뮤니케이션. 언론 법제 등 총 17개 분과로 나눠 진행되며 2백 83개 분야에서 무려 1천2백 편의 논문이 발표될 예정이다. 우리나라에서는 강명구 서울대 교수, 김민환 고려대 교수, 마동훈 전북대 교수, 원용진 서강대 교수, 전규찬 강원대 교수 등이 참석해 논문을 발표한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는 한반도의 분단 상황과, 올해가 UN이 정한 ‘문명간 대화의 해’라는 것을 고려해 국가, 인종, 종교, 문화간의 갈등 요소를 평화롭게 해결할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방법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ICA 한국 조직위원회 집행위원장을 맡은 오택섭 고려대 교수는 “이번 대회가 남북한의 화해와 평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한국 언론학의 위상을 높이는 동시에, 한국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가질 수 있도록 다양한 문화행사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한국언론학회는 이번 대회를 통해 한국 언론학 연구의 세계화를 이루고, 세계 언론학자들에게 한국을 알리며, 한국을 동아시아 지역 커뮤니케이션 연구의 중심지로 발전시킨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또한 한국 언론학의 위상을 한 단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공식 일정은 7월 15일부터 19일까지이지만 사실상 7월 12일부터 막을 올린다. 14일까지 광주, 전주, 춘천 등에서 의제설정 방법 등을 다룰 ‘사전회의(pre-conference)’가 열려 본 학회만큼 치열한 논의의 장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비판문화연구’, ‘모바일 커뮤니케이션’, ‘민주주의와 미디어’, ‘대인커뮤니케이션’, ‘영상커뮤니케이션’ 등 각 학회에서 준비한 내용들을 논의할 예정이다. 월드컵 성공 개최에 이어 세계언론학대회가 성공적으로 치러질 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전미영 기자 neruda73@kyosu.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