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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ㆍ산학협력 비중 높아져 … ‘특채’ 활성화
교육ㆍ산학협력 비중 높아져 … ‘특채’ 활성화
  • 김봉억 기자
  • 승인 2011.11.08 10: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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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교수 임용제도, 어떻게 달라졌나

최근 신임교수 임용과 관련해 눈에 띄는 변화는 ‘산학협력 중시’와 ‘특채 활성화’로 요약된다.
경상대와 대구가톨릭대, 대구대, 동아대, 성결대, 숭실대 등은 산업체 경력자를 우대하고 산학협력 교수를 임용하는데 적극적이다.

동아대는 학생들의 취업과 산학협력 강화를 위해 전공에 따라 산학협력경력 관련 배점을 10~20점 정도 배정해 산학협력 경력을 두루 갖춘 사람들이 많이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김성철 숭실대 교무처장은 “연구중심적인 임용에서 학생ㆍ교육ㆍ산학협력 중심적 임용의 비중을 높이고 있다”라고 밝혔다. 조석팔 성결대 교무처장은 “교수의 연구결과물을 교육에 활용하는 것에 국한하지 않고, 산업에 연계해 국가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는 것 같다”라며 “우리 대학도 그동안 강의능력이 우수한 교수를 초빙하는 데 보다 높은 배점 비율을 뒀지만 최근부터는 교육능력보다 연구능력이 우수한 교수를 초빙하는 것으로 배점비율을 변경하고 연구실적에 가산점을 반영했다”라고 밝혔다.

우수한 교수를 선점하기 위한 ‘특채 활성화’에 나선 대학도 부쩍 늘고 있다. 동국대는 신진연구자보다는 검증된 중견연구자 중심의 ‘특별 초빙’을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유국현 동국대 학사지원본부장은 “학과단위의 초빙과 본부단위의 초빙을 병행해 진행하고 있다”라며 “학과단위로 리크루팅 및 심사기준의 자율권을 부여해 특별초빙 위주로 교수를 충원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노상래 영남대 교무처장도 “연구업적이나 교육경력이 탁월한 분이나 전문직종 실무경험이 풍부해 해당 분야를 주도적으로 이끌어 나갈 수 있는 사회적 지명도가 높은 분은 채용 시기와 인원에 관계없이 특별채용 형태로 뽑고 있다”라고 밝혔다.

충북대는 우수 교원 확보를 위해 특별채용을 활성화하고 있으며 현재 특별채용을 위한 '교원특별채용위원회'를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9월 취임한 함인석 경북대 총장은 총장 면접에서 연구실적도 중요하지만 ‘교수로서의 자질’을 부쩍 강조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교수의 인격과 품성, 윤리관 및 교육관을 중시한다는 것이다. 선호하는 교수도 교육자적 자질을 "매우 중요시한다"고 말할 정도다. 김규원 경북대 교무처장은 “학과심사위원회 및 면접심사위원회에서 ‘교수로서의 자질’에 대해 철저한 검증을 거쳐 임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동덕여대와 배재는 임용절차를 간소화했다. 동덕여대는 지원서는 인터넷 입력만하고 2차 전공심사때 업적물도 2부로 대폭 축소했고 향후에도 예외가 인정되는 특수한 분야가 아니면 1부만 제출하도록 더 간소화할 예정이다. 배재대도 인터넷상에서 지원서를 입력하는 것으로 1차 지원절차가 마무리 되도록 했다.

한성대는 외국인 전임교원 임용을 장려하는 한편, 우수한 신진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올해 2학기부터 평가항목별 점수를 조정해 박사학위 논문평가 점수를 상향 조정했다. 꽃동네대는 박사학위를 받은 경력이 짧은 신진학자도 발전가능성에 대해 우수한 평가를 받는다면 교육경력이 짧은 것에 대해 불이익을 받지 않고 임용될 수 있도록 했다고 양은미 교학처장이 전했다. 동아대도 최근에 학위를 취득하고 잠재력이 높고 발전 가능성이 많은 연구자들이 지원할 수 있도록 지원조건을 다소 완화했다.

신규임용심사의 공정성 확보는 여전히 주요한 과제다. 배재대는 기초심사와 본심사(전공심사) 두 차례에 걸쳐 외부심사위원이 참여하도록 해 교수임용에 대한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외부심사위원 선정 기준을 강화하고 객관성 제고를 위해 정략적 평가비율을 지속적으로 높이고 있다. 꽃동네대는 ㅅ미사 공정성과 객관성을 높이기 위해 기초심사에서부터 대학본부를 중심으로 심사를 진행하고 있다.

계명대는 한 학과에 한 명씩 외국인 교수를 임용한다는 전략아래 외국인 교수 임용을 합리적 절차와 기준에 따라 시행하기 위해 내국인 교원과 다른 업적평가제도와 재계약ㆍ승진기준을 마련하는데 공을 들였다.

경희대는 최근에 최종 1명의 교수를 선발할때까지 단과대학이 주된 재량권을 갖고 교수를 선발하고 있다고 했다.

한성대는 외국인 전임교원 임용을 장려하는 한편, 우수한 신진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올해 2학기부터 평가항목별 점수를 조정해 박사학위 논문평가 점수를 상향 조정했다. 국민대는 연구실적 범위를 논문ㆍ저서 등에서 외부연구비 수주실적까지 확대했다.

김봉억 기자 bong@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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