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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대학 특허 90%가 장롱특허
[국감]대학 특허 90%가 장롱특허
  • 권형진 기자
  • 승인 2011.09.20 18: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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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상기 의원, 순수입은 132억원에 그쳐 … 기술이전 수입은 한양대가 최고

등록금 외에 대학 수입원을 다양화하기 위해 정부가 산학협력 등을 적극 강조하고 있지만 대학이 보유한 특허 가운데 실제 기업 등에 기술 이전한 건수는 10개 중 1개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소속 서상기 한나라당 의원은 20일 ‘4년제 대학 특허 및 기술이전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국 149개 대학에서 보유하고 있는 특허는 3만366건, 등록 건수는 1만1천913건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대학이 보유한 특허 3만366건 가운데 기업 등에 기술 이전한 건수는 3천463건밖에 되지 않아 10개 중 9개는 휴먼특허 상황인 것으로 나타났다. 더 심각한 문제는 따로 있었다. 지난 3년간 대학이 특허를 출원하거나 유지하는 데 들어간 비용은 610억원데 반해 기술이전으로 얻은 수입은 742억원으로, 순수입은 132억원에 그쳤다.

서 의원은 “2009년 대학 연구개발비가 4조2천억원인데 미국 대학이 2008년에 특허로 거둬들인 수입이 23억7천600만달러(2조4천억원)”라며 “대학이 보유한 특허 중 돈 되는 특허를 적극 발굴해 벤처창업에 적극 활용하고 학생들의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도록 대학의 특허관리 및 산학협력 시스템을 획기적으로 개선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2007~2009년 동안 기술이전으로 수입을 가장 많이 거둔 대학은 한양대로 122건을 기술이전해 93억원의 수입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한 건당 7천700만원 꼴이었다. 그 다음이 서울대, KAIST, 연세대, 고려대 순이었다. 기술이전 건수는 고려대가 172건으로 가장 많았지만 기술이전 수입은 30억원으로 5위에 머물렀다.

권형진 기자 jinny@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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