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9 09:45 (월)
사분위, 경기대도 ‘정상화 방안’ 상정
사분위, 경기대도 ‘정상화 방안’ 상정
  • 김지혜 기자
  • 승인 2011.09.08 18: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기대 구성원들, “손종국 전 총장 복귀 반대”

 

김기언 경기대 교수회장이 8일 오후 1시 정부중앙청사 후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경기대 교수 및 구성원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8일 열린 제 67차 사학분쟁조정위원회(이하 사분위)에 경기대 정상화 방안이 상정됐기 때문이다. 교수 및 학생 등 100여명의 경기대 구성원들은 8일 오후 1시 광화문 정부중앙청사 후문에서 손종국 전 총장의 복귀를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김기언 경기대 교수회장(행정학과)은 “지난 달 11일 임시 이사진의 임기가 만료됐다. 이에 교수들을 비롯한 구성원들은 아직 정상화를 추진할 여건이 마련되지 않았다는 의사를 이사회에 전달했다. 이사진도 정상화가 시기상조라는 의견을 교육과학기술부에 제출했다”라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이런 상황에서 갑자기 사분위에 정상화 방안이 상정된 데 대해 의혹을 제기했다. “형식적이었지만 동덕여대와 대구대, 상지대 등에서는 학교 구성원들로부터 정상화 방안에 대한 의견을 수렴했다. 경기대는 급작스럽게 논의가 시작돼 정상화에 대한 구성원들의 의견도 받지 않았다.”
 
김태정 경기대 수원캠퍼스 학생회장도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다. “지난 6일 열린 정상화 관련 보고회가 있었다. 이 자리에서 학생들에게 임시 이사 기간이 연장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학생들이 혼란스러워하고 있다.”

경기대 구성원들은 기자회견에서 “비리 재단의 복귀를 절대 반대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구재단이 경기대에 재정적으로 기여한 바가 없고 △대학 운영 계획 및 재정 운영 계획을 제시하지 못했으며 △그동안 잘못된 대학 운영에 대해 어떠한 사과와 반성이 없었다는 등 구재단의 복귀를 반대하는 이유를 덧붙였다.

경기대는 지난 2004년 교육인적자원부부 감사에서 교비 횡령 등 사립학교법 위반 사항이 드러났다. 이에 따라 송종국 전 총장 등에 대한 이사 취임 승인 취소, 교비 횡령액 환수 등의 행정 처분이 내려졌다.
 
김지혜 기자 haro@kyosu.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