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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총장 3명‘융합원’체제 맡아 시스템 개편
부총장 3명‘융합원’체제 맡아 시스템 개편
  • 김지혜 기자
  • 승인 2011.06.20 16: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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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관대‘비전 2020’무엇을 담았나


성균관대(총장 김준영)가 지난 16일 대학 발전종합 계획‘비전 2020’을 선포했다. 성균관대와 삼성경제연구소(SERI)가 함께 구상한‘비전 2020’은 융복합 연구·교육 활성화를 위한 구조 개편과 우수 교수 대규모 확충이 핵심이다.

□ 신임교수 450명 임용 = 성균관대는‘비전2020’에서 향후 10년 동안 450명의 교수를 확충하겠다고 밝혔다. 1년에 50여 명씩 신규 교수를 임용, 2020년까지 현재보다 450명 많은 1천700명의 교수를 확보할 계획이다. 450명은 교수 정년퇴임에 따른 자연 충원이 아닌 신규 임용만을 말한다.

신현대 기획조정처 전략기획·홍보팀 과장은 “‘비전2020’에 SCI급 논문을 5천편 생산하겠다는 목표가 있다. 1천 7백 명은 SCI급 논문을 5천편 정도 생산하는 세계 유수 대학들의 교수 수를 검토해 산출한 결과다”라고 말했다.

신규 임용할 450명의 교수에는 조교수 이상 전임 교원과 함께 교육전담 교수 등도 포함돼 있다. 예산에 맞춰 조교수 이상, 교육전담 교수 등을 안배해 선발할 계획이다. 교육전담 교수의 임금은 타 대학 비정년트랙 교원 수준으로 결정한다. 연구실도 2인1실로 제공한다.

배재현 교무처 교원인사팀장은“강사 없는 대학이 목표다. 교육전담 교수라도 비정년트랙은 아니다”라며“고등교육법에 명시된대로 임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관계 부서의 유권 해석에 따라 연구전담 교수, 교육전담 교수, 산학협력 교수 등은 정년을 낮추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다른 대학의 비정년트랙 교수처럼 1~2년 계약에 2~3회 계약을 연장하는 형태가 아니라 장기간 임용을 보장하되 65세 정년보다는 낮춰 임용하겠다는 것이다.

□‘융합원’으로 학과 간 장벽 넘는다 = 융복합 연구·교육을 실현할 플랫폼 조직으로 융합원 체제를 도입한다. 14개 단과대학을 기초·창의·생명 분야로 클러스터링한 융합원은 부총장 3명이 각각 책임을 맡는다. 기초 분야는 인문사회계열, 창의 분야는 이공계열, 생명 분야는 의·약학계열로 분류된다.

성균관대 동아시아학술원처럼 학제 간 연구 및 교육을 수행하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신 과장은“융복합 교육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인문학과 자연과학을 아우르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기존 교수들 중 융합 연구에 관심이 있는 교수는 학과와 융합원에 동시에 소속돼 학제간 연구를 수행한다. 신임 교수는 임용될 때 본인의 관심 분야에 따라 융합 분야를 선택해 융합원과 기존 학과 중에서 소속을 정할 수 있도록 했다.

배 팀장은“기존의 학과 구조에서는 학과 이기주의 등으로 인해 융합 연구가 이뤄지기 어려웠다. 교수 임용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못한 때도 있었다”라며“전공 분야 간의 활발한 협력·연구를 위해 별도의 조직을 마련해 추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혜 기자 haro@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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