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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학은 왜 인문학을 필요로 할까”
“경영학은 왜 인문학을 필요로 할까”
  • 교수신문
  • 승인 2011.06.08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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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실대 인문대학, 제1회 인문학 진흥 학술대회 개최

숭실대 인문대(학장 조규익, 국어국문학과)가 지난 2일 이 대학 베어드홀5층 대회의실에서 인문학, 인문학 교육, 행복한 대학’을 주제로 2011년 제1회 인문학 진흥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인문학 진흥’을 강조한 이날 학술대회의 기조 발표는 손동현 성균관대 교수가 맡았다. 손 교수는「21세기 대학 인문학 교육의 현실과 대안」을 통해 특히 사범대 문제를 논쟁화해 눈길을 끌었다.

손 교수는“한국의 대학 교육에서 한편으로는 인문학의 발전을 가로막고 다른 한편으로는 인문교육의 심화를 방해하는 또 하나의 특유한 학사구조가 있는데, ‘사범대학’이 바로 그것”이라고 직접 겨냥했다.

이날 발표된 논문 가운데 시사적인것은「인문학 교육과 소통」(김선욱 숭실대), 「경영학과 인문학의 융합과 새로운 패러다임」(김문겸 숭실대) 등을 꼽을 수 있다. 철학을 전공한 김선욱 교수가 하고 싶었던 말은 무엇이었을까.

 “자괴감을 경험하면서 좋은 교육이 나올 수 없고, 좋은 인문학이 형성되지 않으면 소통 또한 왜곡될 수밖에없다. 인문학 교육이 제도적 공격으로부터 총체적으로 위기를 겪을 때, 그 대응은 총체적이어야만 할 것”이라고 마무리 짓고 있지만, 그의 사유가 좀 더 분명한 언어로 응집됐어야 했다.

좀 더 흥미롭고 구체적인 발표는 김문겸 교수의 몫이었다. ‘벤처중소기업학과’에 소속된 김 교수는 “물리학과 경제학의 ‘균형이론’이 과연 세상을 정확하게 설명해줄 수 있는가”라고 질문을 던진 뒤 다시 ‘경영학’에도 같은 물음을 제기한다. 세상은 더욱 복잡해져 가고 있기 때문에 경영학이 빠른 현실 변화를 설명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생각이다.

“경영학의 단편적, 대증적 지식보다는 인문학이 가진 종합 사고력과 인간과 사회에 대한 통찰력이 필요하다”는 잠정적 결론을 내렸다. 왜 인문학이 경영학에 필요할까.“지식과 정보의 홍수에서 기존의 지식을 연결하고 통찰해 새로운 지식을 창출하는 일은, 상상력의 원천인 인문학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날 학술대회에는 박경하(중앙대), 양해림(충남대), 이재홍(서강대), 전선자(성균관대) 교수 등이 발표자로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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