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여교수가 차지하는 비율은 늘고 있다. 2010년 4월 1일 기준으로, 전체 고등교육기관의 여교수는 1만6천458명. 21.2%를 차지하고 있다. 고등교육기관 가운데 전문대학은 여교수가 31.6%(3천955명)를 차지하고 있고, 4년제 일반대학은 18.9%(1만1천558명)가 여교수다. 교육대학은 24.2%가, 산업대학은 16.7%가 여교수다.
전체 고등교육기관에서 여교수가 차지하는 비율은 지난 2000년에 비해 5.6%p가 늘어났다. 인원수로는 두 배가 늘었다. 지난 2000년에 8천902년이었는데 2010년엔 1만6천458명으로 늘었다.
신임교수 임용에서도 여교수는 증가 추세다. <교수신문>이 매년 4월ㆍ10월에 발표하고 있는 ‘신임교수 임용조사’ 결과다. 133개 4년제 일반대학의 올해 상반기 신임교수 1천596명 중 여교수는 494명(31.0%)이다. 여교수 임용 비율이 늘어나는 추세에서 2011년 상반기에는 처음으로 신임 여교수가 30%를 넘어섰다. 이제 신임교수 3명 중 1명은 여교수다.
지난 2002년 상반기에 전체 신임교수 중 여교수가 17.6%를 차지했다가 2004년 상반기에 처음 20%를 넘어섰고, 지난 20087년 상반기에는 26%를 기록해 4명 중 1명꼴로 여교수가 임용됐었다. 정부가 국공립대 여교수 채용 할당제를 실시하면서 2003년부터 2004년까지 국공립대 신임교수 중 여교수 비율이 가파르게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여교수의 신분은 남 교수보다 불안정하다. 여교수의 비정년트랙 인용 비율이 남교수 보다 높기 때문이다. 올해 상반기에도 신임교수 여교수 494명 가운데 131명이 비정년트랙으로 임용됐다. 여교수의 26.5%가 비정년트랙이다. 신임 남교수 중 비정년트랙은 16.3%다.
여성연구자는 꾸준히 늘고 있어도 활용책은 미흡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지난해 4월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가 주최한 ‘2010 여성과학기술인 대회’에서 정희선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소장은 “자연과학대학 교수그룹, 중앙행정기관 5급 이상, 정부 출연연구기관 책임급 이상 등 핵심인력으로 갈수록 여성을 찾아보기 힘들다”라고 말했다. OECD가 지난 2007년 발표한 국가별 여성연구자 관리자급 비율을 보면, 2005년 기준으로 포르투갈이 44%, 폴란드 39%, 스웨덴이 36%를 차지해 상위권에 올랐다. 반면 한국은 13%, 일본은 12%에 그쳤다.
김봉억 기자 bong@kyosu.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