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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님 바쁘셔서 만나기 어려워요"
"교수님 바쁘셔서 만나기 어려워요"
  • 김봉억 기자
  • 승인 2011.04.18 11: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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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학생 상호 인식도 조사_ 소통이 어려운 이유는?

학생 43.4% "한 달에 한 번도 대화한 적 없어"

학생 40.4%, 교수와 대화시간 '5분 이내'

<교수신문>은 서울지역 5개 대학신문(<고대신문><대학주보>(경희대) <연세춘추> <중대신문> <한대신문>)과 함께 교수-학생 상호 인식도 조사를 실시했다. 교수는 361명, 학부생은 1천80명이 참여했다.

학생 52.9%는“교수와 소통에 어려움을 느낀 적이 있다”고 말했다. 교수 43.8%도 학생과의 소통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 교수-학생과의 관계는 남교수보다 여교수(48.4%)가, 남학생보다는 여학생(59.5%)이 더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교수와 학생들이 서로 소통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교수는 주관식 답변에서“세대차이”를 가장 많이 언급했지만, 학생은 세대차이 보다 “만날 수가 없다"라고 했다. "교수가 바쁘고 학생이 많아 만날 시간이 없다”는 것이다.

“교수님은 워낙 연구하는 일로 바쁘고, 정부자문, 연구기관 연계 등 하고 있는 일도 많다. 그 이외의 시간에는 실험실 연구원들과 시간을 보내기 때문에 일반 학생들은 수업시간 외에 만날 시간이 없다.”

“상담교수가 있지만 어떤 분인지 모르고, 그분도 나를 모르는 상태에서 상담 받으러 가기는 꺼려진다.
게다가 교수가 담당하는 학생이 많고 자주 뵙기 힘들기 때문에 소통에 문제가 생길 수밖에요.”

학생 43.4%는“강의시간 외에 교수와 한 달에 한 번도 대화를 나눈 적이 없다”라고 말했다. 교수와 한 달에 평균 1회 대화시간을 갖는다는 학생은 30.7%였고, 2회는 13.0%, 3회는 5.5%, 4회 이상은 7.3%였다.

교수와 대화를 나눈 적이 있는 학생의 경우, 교수와 평균 대화시간은 40.4%가“5분 이내”라고 밝혔다. 10분 이내는 29.3%, 15분 이내는 14.4%,30분 이내 12.2%, 30분 이상은 3.7%였다.

교수와 학생은 바람직한 관계 형성을 위해 우선 해결해야 할 과제로“소통할 수 있는 기회부터 늘리자”고 이구동성으로 답했다. 또 교수의 연구ㆍ행정업무를 덜고 학생과 만날 수 있는 정신적ㆍ시간적 여유가 필요하다는 것이 공통 의견이었다. ‘교수1인당 학생 수’를 줄여야 한다는 지적도 많았다. 학생은 현행 지도교수제도나 대학평가 주요 항목인‘취업률’조사는 대학생활과 대학교육 개선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김봉억 기자 bong@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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