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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집적화 국제적 연구 공동체 필요하다”
“자료 집적화 국제적 연구 공동체 필요하다”
  • 최익현 기자
  • 승인 2011.04.12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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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민족문화연구원 '만주학 연구의 현황과 과제' 국제학술회의 개최

한국에서의 만주학을 정립하고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만주어를 이해하는 만주학 전문 연구자의 양성 △만주학 연구를 위한 자료 집적화 △국제적 연구 공동체 구성 △만주학 연구를 위한 중심 기관 등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오는 15일 고려대 민족문화연구원(원장 최용철)이 개최하는 국제학술대회 '만주학 연구의 현황과 과제'에서 제기된다.

최동권 상지대 교수(국어국문학과)는 이번 국제학술대회에서 「한국의 만주학 연구 방향-구만주당 번역의 사례를 중심으로」를 발표한다. 그는 국내 학계에 "만주어와 만주어 자료를 중심으로 연구를 수행할 수 있는 연구자들의 수가 매우 제한돼 있고 연구 분야도 한정돼 있다"고 지적하면서, 연구자 확대를 위한 노력을 우선적으로 요청할 계획이다. 그는 또 연구 인력이 부족한 현실에서 이를 타개할 방안으로 외국 연구자들과의 협력과 소통을 통해 연구 영역과 능력을 극대화시켜야 한다는 시각을 갖고 있다.

최용철 원장은 "만주학은 한국학과 관련된 다양한 학문분야가 서로 소통하면서 발전할 수 있는 최적의 지점"임을 환기하면서 어학, 민속학, 문학 등 다양한 분야의 국내외 학자가 교류하는 첫 번째 만주학 관련 국제학술회의라는 점에 의미를 매기고 있다.

이번 국제학술대회에는 한국, 중국, 일본, 대만, 독일 등지에서 역사, 어학, 종교 등 다양한 전공자들이 참석해 각국의 만주학 연구 현황 정보를 공유할 예정이다.

고려대 민족문화연구원이 '만주학'을 들고 나온 것은 특이하지 않다. 민족문화연구원 내 한국학도서관에는 현재 2천여 권의 만문사료 및 만주학 관련 문헌이 소장돼 있다. 『琿春副都統衙門?』 238권, 『滿蒙地理歷史風俗志叢書』 200권, 『韓國文集中的淸代史料』 17권, 『雍正朱批諭旨』 10권 등이 소장돼 있는데, 특히『琿春副都統衙門?』은 18세기에서 19세기 말까지 국경도시 훈춘을 중심으로 발생한 한중관계의 다양한 측면을 살펴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이다.

민족문화연구원은 또한 지난 2009년 7월부터 현재까지 만주어 초급과 중급 과정을 개설해 운영해 오고 있으며, 만주어 사료 강독회를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2010년에는 중국 사회과학원의 定宜莊 교수, 미국 하바드대 동아시아언어문명학과의 마크 엘리엇 교수 등 국제적 만주학 전문가를 잇달아 민족문화연구원으로 초청해 해외 만주학의 동향을 검토해왔다. 만주학연구를 위한 국제적 공동연구의 시작으로 민족문화연구원은 하바드대와 함께 하바드-옌칭도서관에 소장된 만주어 자료의 디지털화 작업을 공동진행하는 방안을 현재 논의 중이다.

이번 국제학술대회에는 吳元豊(中國 北京第一歷史?案館 滿文部 主任), 趙志强(中國 北京社會科學院 滿學硏究所 所長), 楠木賢道(日本 筑波大學),  林士鉉 (臺灣 國立故宮博物院), 마커스 빙겐하이머(臺灣 法鼓佛?學院) 및 고동호(전북대), 최동권(상지대) 등 국내외의 만주학 관련 전문가들이 다수 참석할 예정이다. (행사문의 02-3290-1613)

최익현 기자 bukhak64@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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