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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회 강연자는 딜릭, '장소에 기반한 정치'의 실천 강조
제10회 강연자는 딜릭, '장소에 기반한 정치'의 실천 강조
  • 최익현 기자
  • 승인 2011.04.04 20: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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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 로컬리티의 인문학 연구단 꾸준한 '해외석학' 초청 세미나

부산대 한국민족문화연구소 로컬리티의 인문학 연구단(단장 김동철, 사학과)이 잇단 해외석학 초청 세미나가 눈길을 끌고 있다.

오는 11일 오는 11일 '다시 방문한 복원지: 로컬적 장소 발굴과 내전 후 베이루트 사례"를 주제로 제9회 해외석학 초청 세미나를 개최한다. 강연자는 디나 알카심(Dina Al-Kassim)  어바인대(U.C. Irvine) 비교문학과 교수다. 이어 15일에는 전 듀크대 교수이자, 오레곤대 사학과와 인류학과 석좌교수를 지냈던 아리프 딜릭(Arif Dirlik) 교수가 참석하는 제10회 해외석학 초청 세미나'세계화, 토착주의, 사회운동 및 장소의 정치'가 열린다.

사진 왼쪽부터 디나 알카심, 딜릭, 그리고 월터 미뇰로

특히 중국 문화혁명에 대한 비판적 연구와 전지구화와 근대성의 관계를 천착해온 역사학자 아리프 딜릭 교수는 '로컬'과 '장소'를 놓고 연구단측과 토론을 벌일 예정이다.

딜릭은 현대 중국의 마르크주의 역사학, 중국공산주의의 기원, 중국 아나키즘, 아시아계 미국인 연구, 전지구적 자본주의에 대한 비판적 연구, 탈식민주의 비판과 포스트모더니즘을 통한 역사성의 재강조 등 광범위한 주제에 관심을 가져왔다. 연구단 측은 "탈식민주의와 전지구주의 뒤에 숨어있는 유럽중심주의에 대한 비판, 실천적 대안으로서 ‘지역기반’ 정치, 중국혁명과 현재 중국 상황 등에 관한 내용을 폭넓게 들어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딜릭 교수는 지난해 4월 이화여대를 비롯, 서울시립대, 경원대 등에서 유럽중심주의 비판과 관련한 강연을 전개한 바 있다. 진보적 학자로 평가받고 있는 그의 행보는 그러나 다소 엇갈리는 측면도 있다. 사실 이 점이 부산대 로컬리티 연구단이 주목한 부분이기도 하다. 정세룡 부산대 한국민족문화연구소 HK교수에 의하면 "딜릭은 글로벌/로컬 관계에서는 로컬에 호의적이었지만, 로컬과 로컬의 연대를 모색하는 트랜스로컬에는 비판적이었다. 그런데 이제는 로컬공간의 폐쇄성을 비판하며 ‘장소(place)의 정치’에 더 호의적이다. 딜릭의 의중을 두고 토론하고 싶은 것이 연구단의 목표다"라고 밝히고 있다. 

한편 부산대 한국민족문화연구소 로컬리티의 인문학 연구단은 지난해 라틴아메리카의 석학 월터 미뇰로를 초청, 근대성과 식민주의 문제를 토론한 바 있다.
최익현 기자  bukhak64@kyosu.net

사진 왼쪽부터 디나 알카심, 아리프 딜릭, 그리고 월터 미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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