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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운대에도 옛 재단 복귀
광운대에도 옛 재단 복귀
  • 권형진 기자
  • 승인 2010.12.23 19: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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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분위, 정이사 7명 선임 … 조무성 전 총장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논란
상지대 새 이사에 변석조 前상지여고(김문기 前이사장이 설립자) 교장

상지대, 영남대, 조선대에 이어 광운대에도 비리로 물러났던 옛 재단이 복귀한다. 사학분쟁조정위원회(위원장 이우근)는 지난 22일 제58차 전체회의를 열어 광운대 재단인 학교법인 광운학원의 정이사 7명을 선임했다. 종전이사 측이 추천한 정이사가 과반수인 4명을 차지했으며 학내 구성원 추천 이사 2명, 교육과학기술부 추천 이사 1명이 정이사로 선임됐다.

지난 1993년 입시 부정 사건이 터진 이후 1997년부터 임시이사 체제로 운영돼 오던 광운대는 이로써 13년 만에 정이사 체제로 전환하게 된다. 하지만 종전이사 측이 추천해 정이사에 선임된 설립자 가족이 조무성 전 광운대 총장으로 알려져 논란이 예상된다. 교육과학기술부 관계자는 “종전이사 측이 추천한 정이사 가운데는 설립자 가족도 포함됐다”라고 말했다. 광운대 관계자는 “조 전 총장이 정이사에 포함된 것으로 안다”라고 전했다.

조 전 총장은 설립자인 故조광운 박사의 차남으로 조광운 박사가 작고한 후 광운학원을 실질적으로 이끌었다. 총장으로 재직하던 1993년 입시 부정이 드러나자 미국으로 도피하는 등 임시이사 파견에 결정적 빌미를 제공했다. 

사분위는 광운대에 앞서 세종대와 상지대를 정이사 체제로 전환할 때도 주명건 전 이사장이나 김문기 전 이사장에게 정이사 과반수 추천권을 주긴 했지만 비리로 물러났던 당사자를 직접 정이사로 임명하지는 않았다. 광운대 역시 조 전 총장이 바로 정이사로 복귀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광운대 정이사에 조 전 총장이 포함됐는지에 대해 교과부 관계자는 “신원 조회 등이 남아 있어 (정이사가) 확정된 게 아니라 지금 이야기할 수 있는 사항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교과부는 사분위가 선임한 정이사 7명에 대해 신원조회 등을 거쳐 정식 선임할 예정이다. 통상 2주 정도가 걸린다. 

상지대 남은 이사에는 변석조 전 상지여고(김문기 전 이사장이 설립) 교장 선임

한편, 이날 회의에서 사분위는 상지대의 새 이사진 9명 가운데 마지막 남은 한 자리에 변석조씨를 선임했다. 변씨는 김문기 전 이사장이 설립한 상지여고 교장을 지냈다. 사분위는 지난 8월 9일 전체회의에서 옛 재단 측이 추천한 4명과 교과부와 학교 구성원이 각각 추천한 이사 2명, 임시이사 1명 등 9명을 상지대 이사로 결정했으나 옛 재단 측 추천 인사 1명이 개인 사정을 이유로 사임하면서 국민대 총장을 지낸 현승일 전 한나라당 의원이 유력한 것으로 거론된 바 있다.

사분위는 탐라대와 제주산업정보대학을 운영하고 있는 학교법인 동원교육학원에 대해서도 정상화 추진 계획을 승인했다. 정이사는 종전이사 측 추천 이사 3명, 교과부 추천 이사 3명, 학내 구성원 추천 이사 2명으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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