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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나온 책]'과학의 언어' 외
[새로나온 책]'과학의 언어' 외
  • 교수신문
  • 승인 2010.11.29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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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의 언어, 캐럴 리브스 지음, 오철우 옮김, 궁리, 232쪽, 13,000원
미국 인디애나폴리스에 있는 버틀러대 영어학 교수인 저자는 수사학과 과학 커뮤니케이션을 가르쳐왔다. ‘과학’에 방점이 놓여있다기보다 과학의 ‘언어’에 무게를 실은 책이다. 과학을 복잡한 수식과 기호가 동원된 체계와 이미지로 여기는 데는 ‘과학 언어’의 특수성과 그에 따른 편견이 작용한다는 게 저자의 지적이다. 저자는 막연히 과학의 언어를 설명하지 않는다. 실제로 존재하는 논문과 저널을 예시로 들면서 각 장에서 읽기와 쓰기에 대한 분석을 시도하고 효과적인 팁을 제공한다. 과학의 은유를 분석함으로써 그 너머에 숨은 ‘의도’를 보는 방법을 소개하는 등 흥미로운 내용이 가득하다.

 

교양법학 강의, 이상수 지음, 필맥, 540쪽, 24,000원
법학은 단순한 실용 학문이 아니다. 공동체의 이상과 가치가 그대로 녹아든 추상화된 현실 학문이지만, 오늘날 법학은 매우 지루하고 따분한 ‘전문’ 실용 분야로 간주되고 있다. 서강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로 법조윤리와 법사회학을 주로 강의해 온 저자의 이 책은 법학의 이론적인 측면과 실용적인 측면을 넘나들면서 법의 원칙, 개념, 역사 등을 알기 쉽게 안내하고 있다. 또한 헌법을 비롯한 주요 법률의 내용과 적용, 법학과 법률의 새로운 경향, 실생활과 관련된 법률 등을 다루고 있다. 한 학기 강의 일정에 맞게 28개의 강의로 구성돼 있으며, 생각거리, 읽을거리, 볼거리 등을 배치해 강의 교재로 사용하기 쉽게 만들었다.

 

이야기 만들기,  J.C.브루노 지음, 강현석·김경수 옮김, 교육과학사, 171쪽, 10,000원
뉴욕대 로스쿨 교수로 있는 교육심리학자인 저자는 이 책에서, 인간 본성에 대해 난해하지만 근본적인 측면들을 탐구하고 있으며, 우리의 삶을 의미있게 하기 위해서 우리가 스토리를 어떻게 사용해야 할지를 묻고 있다. 자아에 대한 의미를 창안하고 타인의 삶을 해석하기 위해 스토리를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 내러티브를 읽어내는 도전적인 방식을 제안하고 있다. 저자는 이 책에서 문화인류학, 심리학, 문학, 법, 그리고 철학을 도발적으로 통섭하고 있다. 이탈리아 볼로냐대에서 행한 ‘이탈리아 강좌’ 초청 강연에서 탄생한 책.

 

비트겐슈타인의 수학의 기초에 관한 강의, 비트겐슈타인 지음, 코라 다이아몬드 엮음, 박정일 옮김, (주)사피엔스, 464쪽, 25,000원
루트비히 비트겐슈타인의 수수께끼 같은 철학적 사유 행로에 실마리를 제공하는 1939년 케임브리지대 강의록이다. 비트겐슈타인의 후기 철학을 이해하기 위한 필독서인 이 책은 현대 컴퓨터의 모태를 창안한 젊은 수학자 앨런 튜링과의 예리한 논쟁과 철학적 대결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유일한 강의록이기도 하다. 1939년 ‘수학의 기초’에 관한 강의에서 비트겐슈타인은 수학의 본성, 수학의 언어와 일상 언어의 관계, 수학적 명제의 진리, 수학 체계에서의 무모순성과 모순, 프레게와 러셀의 논리주의 등 광범위한 주제들을 치열하게 논했다. 엮은이는 버지니아대 교수로 철학을 강의하고 있다.

 

쌀과 문명, 피에르 구루 지음, 김길훈·김건 옮김, 344쪽, 20,000원
책의 부제는 ‘쌀에서 찾은 인류 문명의 발자취’. 레비-스트로스와 함께 인류학 잡지 <인간>의 창간을 주도한, 프랑스의 저명 문화지리학자인 저자는 다년간의 답사와 자료 조사를 바탕으로 쌀과 문명, 그 문명을 일궈낸 사람들에 관한 수수께끼를 풀어간다. 중국, 한국, 일본, 타이완, 타이, 베트남,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인도, 마다가스카르 등에 이르기까지 세계 곳곳에서 전통적인 벼농사를 통해 나타나는 인간적 풍경을 이 한 권의 책에 담았다. 문명을 일궈낸 것은 ‘쌀’이 아니라, 별다른 욕심 없이 벼를 열심히 경작했던 ‘농부’였으며, 그들에게서 문명의 역사가 태동했다는 게 저자의 주장이다.

 

좌담회로 읽는 『국민문학』, 문경연·서승희 외 7인 역, 소명출판, 711쪽, 41,000원
일제가 1940년 8월 <동아일보>, <조선일보>등을 강제 폐간한 데 이어 이듬해 4월 <문장>, <인문평론> 등의 문예지까지 강제 폐간함으로써 문화적 공백이 발생했다. 일제는 이 공백을 ‘잡지 통제’ 방식으로 메우고자 전시 국책 잡지인 <국민문학>을 탄생시킨다. 따라서 1940년 조선문단의 흐름을 투영하고 있는 이 잡지는 전쟁과 일본 국가주의가 ‘문예’의 옷을 입고 있는 기형적인 형태였다. 특히 3년 6개월 동안 39호가 발행된 가운데, 무려 24회에 걸친 ‘좌담회’ 기사는 당시 제국과 식민지 문화인들의 직접적 발화상황을 목격하게 하는 특별한 텍스트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은 바로 이 ‘좌담회’에 투영된 신체제하의 지식인, 문화인들의 인식지도를 그려내고 있다.

 

Development and Education, Bum Mo Chung, SNUPRESS, 266pp. 50,000원
교육학계 원로이자 한림대 석좌교수인 정범모 교수의 영문 신간. 저자는 지난 반세기 동안의  한국의 발전 과정과 이 과정에 불가피하게 자극받았던 반성적 사유, 문제점들과 주요 이슈들, 그리고 발전 과정 자체 등을 개관하고 있다. 다른 발전 국가들이 이 과정을 참조할 수 있으리라는 희망에서다. 책은 모두 3장으로 구성돼 있다. 1장에서 저자는 현대사의 역사적 토대를 독자들에게 알려주기 위해 간단하게 한국사를 요약하고 있다. 특히 ‘발전 병리학’과 인적자원의 개념에 관한 비판적 검토는 흥미로운 부분이다. 2장은 국가 발전을 촉진한 한국 교육이 안고 있었던 여러 문제들을 주로 논의했다. 마지막 3장은 국가 발전과 관련한 교육의 역동성을 사유하면서 인간의 실존적 본성, 과학의 본질 등과 같은 철학적, 심리적, 정치적, 학문적 문제들과 씨름하고 있다. 교육이 한 나라의 발전과 성장에 어떤 역할을 하며, 어떻게 관계 맺어지는가를 설득력 있게 조명한 책으로, 교육학자 정범모의 사상이 그대로 녹아들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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