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9 01:25 (월)
“대학원생 위한 축제는 왜 없지요?”
“대학원생 위한 축제는 왜 없지요?”
  • 김유정 기자
  • 승인 2010.10.19 12: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젊은 연구자’ 학술축제 만든 경상대 대학원

대학원 활성화를 위한 대학들의 고민이 깊은 가운데 한 지방대 대학원이 대학원생과 학내 연구소 연구원을 위한 학술축제를 열고 있어 눈길을 끈다. 다양한 학술행사뿐만 아니라 대학원생이 겪는 고충을 나누는 ‘이야기 마당’도 함께 마련됐다.

경상대 대학원(원장 정덕화)은 대학원생의 연구의욕을 북돋우고 우수 연구자를 시상하기 위한 ‘젊은 개척 연구자 주간’ 행사를 18일부터 오는 22일까지 1주일간 가좌·칠암·통영캠퍼스에서 개최한다. 지난 5월 처음 개최한 행사는 대학원생들의 연구의욕을 높여 연구중심대학을 육성하고 대학경쟁력을 강화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정덕화 대학원장은 “많은 대학에서 학부생 중심의 행사는 많은데 반해 대학원생을 위한 행사는 거의 없었다”며 “노는 문화에서 벗어나 대학원생이 중심이 된 학술행사를 만들었다”고 취지를 밝혔다. 정 원장은 “연구환경을 개선하고 대학원생을 위한 지원방법을 고민한 결과”라고 말했다.

경상대 대학원이 18일부터 22일까지 ‘젊은 개척 연구자’ 주간 행사를 개최한다. 사진은 지난 5월 행사 당시 WCU나노바이오화학사업단의 국제 심포지엄 모습.
사진제공 : 경상대 홍보팀

경상대 젊은 개척 연구자 주간에는 BK21 9개 사업단, WCU 6개 사업단, 항공임베디드소프트웨어연구센터, 건강과학원, 교육연구원, 경남지역암센터, 사회과학연구원, 여성연구소, 국제지역연구원, 농업생명과학연구원, 공동실험실습관, 경남문화연구원 등 각 사업단 연구원(소) 소속 연구자들이 모두 참여한다.

행사 기간에는 세미나, 초청강연, 학술발표회, 국제초청특강 등 24가지 학술행사가 집중적으로 열린다. 대학원학생회장, 외국인 대학원생 등이 연구를 하면서 겪는 문제와 대학본부 및 정부에 건의할 사항 등을 이야기하는 ‘젊은 개척 연구자들의 이야기’도 펼쳐진다. 이 자리에는 하우송 경상대 총장, 자가데스 비탈 WCU 석좌교수(싱가포르 국립대 교수) 등이 참석한다.

특히 마지막 날인 22일에는 연구 성과가 우수한 대학원생들에게 ‘젊은 개척 연구자상’을 시상한다. 정 원장은 “학술상을 대학 안에서 받는다는 것이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 만들었다”고 전했다. 자연계 15명, 인문·사회계 5명, 예체능계 1명에게 수여하는 학술상은 교수업적평가와 비슷한 수준의 대학원생 평가를 통해 대상자를 선발한다.

정 원장은 “학술행사에 대한 대학원생과 젊은 교수들의 호응이 높다. 특히 젊은 교수들은 학술상을 만드는 과정에서부터 적극적으로 참여했다”며 “연구 집단의 중심체가 대학원생이 돼야 연구중심대학을 이끌어 나갈 수 있다. 앞으로 대학원생의 연구의욕을 높이기 위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경상대 대학원은 젊은 개척 연구자 주간 행사를 모든 대학원생이 최소 한 번 이상 참여하는 학문축제로 자리매김하고 대학 내 모든 사업단의 역량을 모아 학술축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생각이다.

김유정 기자 jeong@kyosu.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