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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 건 법인화 정신과 장점 극대화...학문불균형 예방 치밀히 구상해야"
"중요한 건 법인화 정신과 장점 극대화...학문불균형 예방 치밀히 구상해야"
  • 박수선 기자
  • 승인 2010.10.14 11: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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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연천 총장, 서울대 64주년 개교기념사

서울대는 14일 문화관 중강당에서 학내 구성원 250여명이 참석해 64주년 개교기념식을 열었다.

오연천 서울대 총장은 기념사에서 “서울대가 한국사회의 더 밝은 미래를 설계하는 데 앞장설 시기가 도래했다”며 “대학은 미래를 한발 앞서 비전을 모색하고 국가와 사회가 지금까지 보여준 지원과 기대에 보답할 길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 총장은 특히 사회적 책무를 강조했다. 오 총장은 “대학이 가진 가장 소중한 힘은 정치적 입장을 뛰어넘어 지식의 힘을 창출한는 것”이라며 “서울대 졸업생과 구성원들이야 말로 이익집단이나 기득권의 플레이어로 행동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의 어려운 점들을 극복할 수 있는 지향점을 향도하는 데 배전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밝혔다.

법인화 등 현안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오 총장은 “중요한 것은 법인화 자체가 아니고 법인화의 기본정신과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는 시대정신이며, 구성원 모두가 끊임없이 자기혁신에 임해야 한다”며 “법인화로 인해 발생할 지 모르는 학내구성원의 이해상충과 학문간 불균형의 심화와 같은 어두운 면을 예방할 방안을 치밀하게 구상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 총장은 학생 선발과 관련해 “획일적 기준으로 우수한 학생을 많이 선발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버리고 모든 대학이 함께 가능성 있는 학생을 선발 할 수 있는 길을 찾아 나서야 할 때”라며 “이를 위해 대학들 간의 협조체제를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20회 자랑스러운 서울대인’은 박병선 박사(87)가 선정돼 증서를 수여했다.

박 박사는 프랑스 국립도서관 사서로 세계 최고 금속활자본 직지심체요절을 찾아 세계에 알리고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되는데 기여했다. 박 박사는 1950년 서울대 역사교육과를 졸업하고 1971년 프랑스 공등교육원에서 종교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서울대는 1991년부터 ‘자랑스러운 서울대인’을 선정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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