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전국 10개 거점 국립대가 임용한 전임교원 가운데 해외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교원이 41%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모교 출신 박사 비율은 평균 21%를 기록했다.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소속 권영진 의원이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서울대·부산대·강원대 등 전국의 10개 거점 국립대학이 2006년부터 2010년 현재까지 5년간 임용한 교원은 총 1천880명이다. 5년간 임용한 교원의 89.5%인 1천682명이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 가운데 698명(41.5%)이 해외박사로 국내 박사(984명, 58.5%)보다 많았다. 10개 거점 국립대학 중 외국박사 비율이 가장 높은 대학은 서울대(62.8%)였다. 다음으로 경북대(46%), 전남대(43.2%), 경상대(38.8%)가 뒤를 이었다.
<해외박사학위 소지자 임용비율> <모교 출신 박사학위 소지자 임용비율>
국내 박사 984명 중 모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교원은 36.2%인 356명. 모교출신 박사학위 소지자의 교원 임용비율이 가장 높은 대학도 역시 서울대로 31.7%로 나타났다. 충남대(24.6%), 부산대(24.1%), 전북대(21.3%)순으로 모교에서 박사를 받은 비율이 많았다. 특히 서울대가 5년동안 뽑은 국내박사 가운데 타교 출신은 22명(5.5%)에 불과했다.
권 의원은 “거점 국립대학 간에도 자대(自大) 박사 학위 소지자의 교원 임용비율 격차가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났다”며 “외국의 우수인재들이 우리나라로 유학을 올 정도로 국내에서의 인력 양성 인프라가 좋아지고 있는 만큼 국립대들이 더 많은 모교 출신 박사들이 교원으로 임용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