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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I, 기본 조건도 못 갖추고 신청한 곳 많다"
"SCI, 기본 조건도 못 갖추고 신청한 곳 많다"
  • 박수선 기자
  • 승인 2010.10.06 15: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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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테스타 톰슨로이터사 부사장, 'SCI 등재 위한 자문' 강연

 

제임스 테스타 톰슨로이터사 부사장. '국내 학술지 SCI 등재를 위한 자문'을 주제로 지난 5일 강연했다.
지난 5일 한국연구재단 대전청사 대강당.  ‘국내 학술지의 질적 향상’을 주제로 열린 이날 세미나에는 학회 편집위원장을 비롯해 150여명이 참석했다.

3시간여 동안 진행되는 동안 자리를 뜨는 참석자는 거의 없었다.  참석자들의 이목은 제임스 테스타 톰슨로이터사 부사장에게로 쏠렸다. 

제임스 테스타 톰슨로이터사 부사장이 이날 ‘국내 학술지 SCI 등재를 위한 자문’을 주제로 발표했다. 테스타 부사장은 SCI 등재 선정 기준과 최근 한국의 비롯한 아시아지역의 연구성과을 중심으로 강연을 이어갔다.

테스타 부사장은 “최근 5년간 아시아의 연구 논문은 다른 지역보다 7배 이상 더 많았다”며 “일본을 제외한 국가에서 1만건 이상 논문을 발표한 자료를 보면 한국은 4번째로 논문 편수가 많다”고 말했다.

논문편수는 15만7천45건, 인용횟수는 54만7천822번이었다.  논문이 가장 많이 나온 분야는 의학분야, 영향력이 높은 분야는 우주과학 분야였다.

임펙트 팩터에 포함되는 자기인용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자기 인용은 전체 4%정도 차지하는데   이는 적정한 비율”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기 인용 비율이 높을 경우 분야 순위에서 하락하는 주요인“이라며 ”어떤 저널이 Impact Factor가 3.4였지만 자기 인용을 제외하면 0.327이었는데, 이 저널은 결국 2009년에 분야 순위에서 Q1에서 Q4으로 하락했다"고 말했다.

 또 "임팩트 펙터는 단순히 수치보다 비슷한 연구 분야에서 어떤 의미가 있는지가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최근 저널 영향력을 보여주는 임펙트 팩터와 달리 5년동안의 누적 인용지수를 고려한 '아이젠팩터'도 소개했다. 
 
그는 "학술지의 질을 어떻게 높일 수 있는지 질문을 많이 받는다”면서  ‘논문의 질을 높이는 4가지 방법'을 제시했다.  △인용지수가 높은 논문을 많이 실어라 △저자에게 많은 서비스를 제공해라  △여러 채널을 통해 홍보를 적극적으로 하라 △논문 선택에 주의를 기울여라 등 원칙적인 수준의 제언이었다.  

지난 5일 한국연구재단 대전청사 대강당에서 '국내 학술지의 질적 향상'을 주제로 세미나가 열렸다. 학회 편집위원장을 비롯해 150여명이 참석했다.  

다음은 강연뒤에 가진 참석자와 질의 응답.

△2008년에 SCI에 등재됐다. 앞으로 계속 유지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나.
“우선 관심있는 주제를 적절하게 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Impact Factor가 높은 저자들을 많이 끌여들여야 한다.”

△학술지를 국문과 영문 혼합으로 발행하고 있다. 전체 내용을 영문으로 발표하는 게 유리한지 궁금하다.
 “학술지 발행 대상과 목적이 무엇인지를 먼저 따져야 한다. 특정 지역과 연구자를 위한 학술지가 아니라 전 세계 연구자들에게 읽히고 싶다면 영문으로 가는게 맞다고 본다.”

△SCI와  SCIE를 구분하는 기준은 무엇인가.
“첫번째는 매체의 차이다. SCI는 종이 논문과 CD로 제공된다. SCIE는 웹에 기반한다. 2009년 기준으로 판매율을 보면 CD부분은 1%미만으로 성장한 반면, 웹 기반은 3%이상 성장했다. 또 등재 기준도 다르다. SCI는 출판 기준 등 4단계의 과정을 통과하면 등재된다. SCIE 등재 기준은 영향력이 있는 저널이 얼마나 실리는지, 얼마나 많이 이용되는지를 주로 본다. 따라서 유용성에도 차이가 있다. SCIE는 현재 연구자들의 새로운 연구 경향을 빠르게 보여줄 수 있다. 제한된 범위안에서 통계적인 수치를 가지고 등재된 SCI 학술지와 차이가 있다.”

△국내에서는 SCI를 SCIE보다 높게 평가하는 경향이 있다.
“SCIE에 등재한 저널도 이미 중요하다. 톰슨사에서는 SCI와 SCIE가 다르지 않다는 점을 알리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다. 그런데 대학이나 기관에서는 아직까지 받아들이지 않는 상황이다."

△등재 심사를 위해 저자와 저널의 인용을 분석하는 기간은 얼마나 되나.
“저자는 전체 연도를 검색한다. 저자의 연구기간이 길면 과거부터 검색을 한다. 저널은 경우에 따라 다른데, 최근 연도에 중점을 둔다. 2년 동안 인용분석하기도 한다.”
 
△저널 등재를 신청하는 학회나 기관들이 가장 많이 하는 실수는 무엇인가. 또 등재가 안되는 이유는.
“가장 많은 실수는 SCI에 등재 수준과 준비가 안됐는데 신청하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발행 주기를 지키지 않는다거나 그런 경우다. 기본적인 조건을 만족 못하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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