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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 교양교육에 거는 ‘인문학 드라이브’
경희대, 교양교육에 거는 ‘인문학 드라이브’
  • 최성욱 기자
  • 승인 2010.09.15 16: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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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7일, 후마니타스 칼리지 및 지구사회봉사단 출범 기념행사 열어

경희대(총장 조인원)가 오는 16일~17일, 서울캠퍼스 평화의 전당에서 후마니타스 칼리지 및 지구사회봉사단 출범 기념행사를 연다. 이번 행사는 학부 교양교육 전담기구인 ‘후마니타스 칼리지’(Humanitas College)와 교양 및 전공과목과 연계된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개발․지원하는 ‘지구사회봉사단’(Global Service Corps)의 출범을 통해 경희대의 ‘학문과 평화’라는 전통을 계승하고 교육과 연구, 실천이 창조적으로 융합되는 미래대학의 전범을 제시하기 위해 마련됐다.

첫째 날은 오후 2시부터 고이치로 마츠우라 전 유네스코 사무총장의 강연과 라운드테이블이 마련된다. 마츠우라 전 사무총장은 ‘인간과 문명’이라는 주제강연에서 지속가능한 인류의 생존 시스템을 마련하는 데 대학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할 예정이다.

‘대학 교양교육과 봉사’라는 주제로 이어지는 라운드테이블은 도정일 경희대 명예교수의 사회로 교수, 문화예술인, 노숙인 작가, 대학생, 기업인 등이 참석한다. 대학 교양교육과 사회공헌의 중요성 및 양자 간의 관계 등을 주제로 토론을 벌인다. 조인원 경희대 총장, 마츠우라 前 유네스코 사무총장, 김진경 시인, 최재천 교수, 안승갑 노숙인 작가, 홍진화 경희대 재학생, 김상영 포스코 부사장 등이 참석한다.

이튿날은 오후 6시 30분부터 최동석 KBS 아나운서의 사회로 후마니타스 칼리지 및 지구사회봉사단 출범식이 열린다. 출범식은 비전 영상 상영, 비전 설명, 축사, 출범 기념앨범 헌정 등으로 진행되며, 조인원 경희대 총장, 마츠우라 전 유네스코 사무총장 등을 비롯, 약 3천여명이 참가한다. 이어 부산 소년의 집 알로이시오 오케스트라와 경희대 음악대학 재학생들이 함께하는 기념음악회가 열린다.

 ‘후마니타스 칼리지’ 내년 봄부터 시행

 

경희대는 글로벌 스튜디오 네트워크(GSN)를 활용해 강의 및 교육 관련 콘텐츠를 개방할 예정이다. 경희대 국제캠퍼스 학생들이 해외석학 교수의 수업을 생중계하는, 이른바 양방향 강의을 듣고 있다. 
경희대는 내년 봄 학기부터 전면 개편한 교양교육 프로그램을 시행한다. ‘후마니타스 칼리지’는 전공과 교양교육을 상호보완적인 교과과정으로 만드는 데 공을 들였다.

 

교양교육 개편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교양교육 전담기구 ‘후마니타스 칼리지(Humanitas College)’ 설립 ▲신입생 공통필수 ‘중핵교과’ 2과목 신설 ▲7개 주제영역 가운데 5개 영역을 필수 이수하게 하는 ‘배분이수교과제’ 도입 ▲‘시민교육 교과목’ 신설 ▲사회봉사 프로그램 강화 등이다.

인간과 세계를 이해하는 교양 교과목을 전공 지망여부와 관계없이 필수 이수토록 했다. 1학기에는 ‘인간 이해’를 목표로 ‘문명전개의 지구적 문맥 1: 인간의 가치탐색’을, 2학기에는 ‘세계 이해’를 바탕으로 한 ‘문명전개의 지구적 문맥 2: 우리가 사는 세계’를 개발했다. 이 두 과목은 ‘중핵교과목’으로, 신입생 공통필수(각각 3학점)로 지정했다.

‘배분이수 교과제’는 7개 영역(생명·몸·공생체계, 자연·우주·물질·기술, 의미·상징·공감, 사회·공동체·국가·시장, 비폭력·윤리, 세계·문화·소통, 논리·분석·수량세계)의 교과목을 4년간 자유롭게 이수토록 한다. 영역별 교과목은 학제적 교육이 가능하도록 짰다. 학부생들은 4년간 5개 영역을 반드시 이수해야 한다.

새롭게 선보일 ‘시민교육 교과목’(2학점)은 민주주의와 공동체 삶을 주제로 ‘책임있는 시민의식’을 교육목표로 두고 있다. 이론과 실천의 균형을 위해 사회봉사(1학점)와 연동시켰다. 이 외에도 자율전공학과가 후마니타스 칼리지로 소속을 옮겨 ‘융복합 자율전공’으로 탈바꿈한다. 교양과정의 학제적 과목을 중점적으로 수강하는 것을 장려하기 위해 ‘자유교양학 복수전공제’를 실시한다. 자유교양학 자체를 개별전공으로 인정한 셈이다.

한 학기 3시간·3학점으로 단일운영하던 글쓰기 과목도 두 학기 6시간·4학점 과목으로 보강했다. 대학교양과정에서 논란이 됐던 외국어, 체육, 취미, 문화예술 관련 과목들은 폐지하기보다 ‘자유이수 교과목’으로 개설해 학생들의 선택권을 열어뒀다. ‘고전읽기 자유이수제’나 ‘국제화 언어교육 프로그램’ 등도 눈여겨 볼 만하다.

이번 교양교육 개편에 대해 조인원 경희대 총장은 “후마니타스 칼리지가 미래형 인재를 배출하는 데 필요한 덕목을 길러주는 탁월성 교육이라고 믿는다. 이를 통해 대학의 교육적,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데 기여 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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