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9 02:45 (월)
9월의 과학기술자상에 이현우 포스텍 교수
9월의 과학기술자상에 이현우 포스텍 교수
  • 권형진 기자
  • 승인 2010.09.15 11: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교과부 “차세대 메모리 개발에 기여한 공로”

교육과학기술부(장관 이주호, 이하 교과부)와 한국연구재단(이사장 박찬모)은 자성필름을 이용한 차세대 메모리 소자 개발에 기여한 이현우 포스텍 교수(41세, 물리학과)를 ‘이달의 과학기술자상’ 9월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15일 밝혔다.

이 교수는 별도의 전기 공급 없이도 정보를 유지하는 하드디스크 드라이브의 장점을 살리면서, 반도체 메모리 소자와 같이 속도가 빠른 신개념 메모리 소자를 개발하기 위해 연구를 지속해왔다.

하드디스크 드라이브의 핵심 구성 요소인 자성필름은 자석의 N극과 S극의 배열을 통해 정보를 저장하는데, 외부 전기 공급 없이도 정보를 유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 반면 처리속도가 반도체 메모리 소자에 비해 1만배 이상 느린 단점이 있었다.

미국 IBM사는 2004년 하드디스크 드라이브 내부 자석의 N극과 S극이 자성필름 내에서 움직이도록 하면 처리속도를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다는 특허를 등록한 바 있으나, N극과 S극이 움직이는 ‘선로’에 10나노미터(nm, 1nm=10억분의 1미터)의 결함만 있어도 처리속도에 문제가 생긴다는 점이 상용화의 걸림돌로 지적돼왔다.

이에 이 교수는 서울대 등 국내 연구진과의 공동 연구를 통해 ‘선로’의 폭을 300nm 이하로 좁히면 ‘선로’의 결함이 자극의 움직임에 미치는 효과가 획기적으로 바뀐다는 사실을 이론적으로 규명했다. 이 연구 성과는 지난해 4월 네이처(Nature)지에 발표됐다.

이 밖에도 이 교수는 교과부와 연구재단에서 중견연구자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아 자성나노 소자를 기반으로 하는 또 다른 형태의 차세대 메모리인 스핀토크 자기메모리 소자의 오동작 문제를 해결하는 등의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이 교수는 “자석의 크기를 줄임으로서 어떤 새로운 현상이 나타나는가는 기초학문에서도 중요한 연구일 뿐 아니라 산업적으로 파급효과가 큰 연구 주제”라며 “앞으로도 국내 연구진들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우리나라 차세대 메모리 소자 연구를 세계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