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취임한 김진규 건국대 신임 총장(사진)은 취임 일성으로 “개교 90주년이 되는 오는 2020년까지 ‘스마트’한 건국대를 만들겠다”며 “계량화된 수치에 연연치 않는 ‘‘Only One 대학’으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는 대학과 학부를 육성하겠다”라고 밝혔다.
김 총장은 취임과 함께 ‘‘i-SMART 건국 2020’이라는 비전을 제시했다. 5대 중점 과제로 △교수 연구업적 향상을 위한 획기적 연구환경 조성 △우수한 졸업생 배출을 위한 교육서비스 혁신 △연구 및 교육재원의 대대적 확충을 통한 대학 발전의 잠재력 극대화 △국제화와 전통적 가치를 융합한 특화된 글로컬 대학과 스마트한 친환경 캠퍼스 조성 △동문이 자랑스러워 하는 대학을 추진할 계획이다. 임기는 9월1일부터 4년이다.
김 총장은 “‘진실한 인성’ ‘멀리 높게 바라보는 안목’ ‘실천하는 지성인’의 자질을 갖춘 전인적 전문인을 배출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총장은 ‘대학이 바로 세계이고 세계가 곧 대학’이라는 명제도 제시했다. “대학은 우리 사회와 지구촌이 겪는 환경파괴와 온난화문제, 기아, 전쟁, 질병, 빈부격차, 사회갈등, 경제위기 등 한 개인과 국가만으로는 해결하기 힘든 숱한 시대적 난제들을 풀어갈 주역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 총장은 이어 “대학은 그 기원부터가 열린 공간이며, 융합하는 공간이며, 보편적인 공간”이라며 “건국대는 열린 혁신을 통해 국가와 사회 그리고 세계시민들에게 기여할 수 있는 신기술, 신문명의 산실이라는 대학 본연의 사명에 더 충실하고, 국내 범주를 뛰어넘어 세계 속에서 인류의 공존과 번영을 담보하는 초일류 지속공동체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김 총장은 이날 취임식에 앞서 스마트한 친환경 녹색캠퍼스 조성을 선언하고 숙소인 서울 광진구 자양동 더 클래식500에서 건국대 캠퍼스까지 학생들과 함께 자전거를 타고 첫 출근했다. 건국대 행정관 외벽 화단에는 김경희 이사장과 함께 담쟁이를 기념식수로 심었다.
김 총장은 “2만 여 평의 ‘일감호’를 둘러싸고 펼쳐진 아름다운 건국대 캠퍼스를 우아하고 멋진 녹색캠퍼스로 만들어 후손에게 물려주는 일에 총장으로서 깊은 관심을 기울이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며 임기 내내 자전거로 출퇴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 총장은 서울대 의대 교수 출신으로 진단검사의학 분야 권위자다. 개혁성을 갖춘 실무 연구자형 총장을 평가받고 있다. 대한임상화학회 회장, 세계검사자동화 및 로봇의학회 회장 등을 지냈고, 대한임상검사정도관리협회 회장, 한국과학기술한림원 바이오스마트케어 특별위원장, 대한병원협회 신임위원회 부위원장, 아태임상화학회 명예대회장 등을 맡고 있다.
이날 취임식에는 김경희 건국대 이사장과 윤형섭, 정길생 과학한림원장 등 전 건국대 총장, 오연천 서울대 총장 등 대학총장, 안대희 대법관, 이현구 청와대 과학기술보좌관, 추미애․이재선 ․김학송․권택기․이은재 국회의원 등 정관계 인사, 박용현 두산그룹 회장 등 경제계 대표, 박재갑 국립중앙의료원장과 정희원 서울대병원장 등 의학계 대표, 김기동 서울 광진구청장 등 유관 기관장 등 1천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