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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한국심리학회장 취임한 손정락 전북대 교수
[인터뷰] 한국심리학회장 취임한 손정락 전북대 교수
  • 박수선 기자
  • 승인 2010.08.31 16: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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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위중독·코칭 심리학’ 2개 분과학회 창설 추진”

“사회적인 문제로 부각되고 있는 인터넷 중독을 비롯한 행위중독과 코칭 심리학은 전문적인 연구가 필요한 분야입니다. 임기 내에 2개 분과학회의 창설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입니다”
지난 20일 한국심리학회 신임 회장으로 취임한 손정락 전북대 교수(심리학과·사진)는 분과학회 설립을 학회 중점사업으로 꼽았다.

1946년에 발족한 한국심리학회는 12개의 분과학회로 구성돼 있다. 여기에 한국중독심리학회와 한국코칭심리학회를 추가로 설립하겠다는 구상이다. “미국의 심리학회는 분과학회가 50개가 넘었어요. 일본만 하더라도 분과학회가 우리보다 많습니다. 현대사회에서 심리학의 외연이 넓어지고 세분화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손 회장이 추진하는 새로운 사업은 이뿐만이 아니다. △새터민과 노인, 생활습관에 의한 병에 대한 심리학적 프로그램을 지원 △심리학 원격 교육시스템 마련 등도 추진한다는 생각이다.

새터민을 위한 프로그램은 심리학적 연구를 통해 이들의 정착을 돕겠다는 취지다.
손 회장은 특히 암에 대한 지원을 강조했다. “암은 직접적인 치료비 이외에도 경제적인 비용이 많은 질병입니다. 암환자와 암환자를 간호하는 분들의 심리적인 문제에도 관심을 가져야 할 때 입니다.” 심리학회는 10월 경 이사회를 열어 3가지 프로그램을 구체화하는 사업 계획을 논의할 예정이다. 

지역사회 중심의 심리학 발전도 역점을 두고 추진할 예정이다. “심리학과가 전국에 40여개가 있는데 여전히 서울 지역 중심으로 심리학 활동이 이뤄지고 있어요. 지역사회와 유기적인 관계를 맺으면서 지역사회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지 고민할 계획입니다.”

올해 전라북도 지역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심리학 교실을 개최한 것이 이런 학회 활동의 좋은 예이다.
“고등학생들의 열기가 대단했어요, 심리학을 전공하려면 어떻게 하면 좋은지, 심리학 교수가 되고 싶어하는 학생들을 보면서 뿌듯했습니다.”
앞으로 40여개 심리학과 학과장 회의를 활성화하고 지역사회와 연계한 사업도 지속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아시아 여러 나라와 심리학 발전을 위한 교류와 협력, 세계 심리학대회 유치를 위한 장기계획 마련 등의 비전을 제시했다.

임기 2년 동안 챙겨야 할 사업이 한 두 개가 아니지만 무리하게 추진하지는 않겠다고 손 회장은 밝혔다. “사회적인 기여를 보다 적극적으로, 인간의 웰빙 증진을 위해 더욱 노력을 해야 합니다. 한국심리학회의 역할은 어머니 학회로서 진취성을 띄면서도 균형 잡힌 진화를 하는 데 최선을 다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박수선 기자 susun@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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