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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연구실] 공동연구를 이끄는 동력
[나의 연구실] 공동연구를 이끄는 동력
  • 안성수 경원대·바이오나노학부
  • 승인 2010.08.31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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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안성수 교수, 타나(박사과정), 심규환(3학년), 조승호(4학년), 에바(박사과정), 장민정(2학년), 강민오(4학년).

우리 연구실은 2007년 대학 측의 전폭적인 투자와 바이오-나노 융합 산업 육성을 위해 설립된 가천바이오나노연구원에 위치하고 있다. ‘혈액학 및 퇴행성뇌질환 실험실’(Blood Pathogen Laboratory, BPL)은 인간의 혈액을 통해 전파되는 모든 질병에 대한 메커니즘을 연구하고 있다. 필자는 미국 보건원을 거쳐 코넬대와 카네기멜론 대학에서 연구를 수행하면서 단백질의 접힘 (folding) 및 비전형적 접힘 (misfolding)으로 인한 질병에 점차 관심을 갖게 됐다.

광우병은 단백질의 비전형적 접힘으로 인한 질병들 중 대표적인 퇴행성 뇌질환이다. 또 퇴행성 뇌질환들 중 급속히 증가하는 치매는 아직까지도 질병을 예방하거나 퇴치하는 약이 없다. 이 때문에 대규모 제약회사의 경합 및 투자가 많이 이뤄지고 있다. 또 많은 연구가 착수되며 연구 동향 또한 빠르게 변하고 있는 상황이다.

우리 연구실도 이러한 특성을 이해하며 많은 공동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기존의 연구분야인 프리온, 알츠하이머 질환의 amyloid-beta의 메커니즘과 혈액질병 연관 단백질의 특성 분석 및 조기 진단 키트 개발 분야를 넘어서 나노 물질의 인체 독성 평가와 한국인의 알츠하이머 유전자의 다향성 (polymorphism) 특성 분석을 위한 DNA 분석 기술 도입을 위해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인도, 베트남, 헝가리에서 실력 있는 박사 과정의 학생을 선발했다. 인도에서 약학을 전공한 박사과정 학생은 나노 파티클을 제작해 새로운 약물 운반체를 개발함과 동시에 나노 물질의 영향 평가를 실시해 나노 물질의 인체 유해성에 관한 국가 기초 자료를 수집하는 도움을 주고 있다. 유전학을 전공한 헝가리 박사 학생은 그 기술을 바탕으로 한국인의 알츠하이머 유전자의 다향성 (polymorphism) 연구 및 DNA chip 기술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학부생들에게도 실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있다. 모든 학생은 영어를 기본으로 서로 대화와 논의를 통해 토의하도록 장려하고 있다. 또 연구 과제에 대한 아이디어가 있다면 모든 학생들에게 공평하게 실험에 참여할 기회를 주고 있다.

우리 연구실은 혈액을 위주로 실험을 진행하는 곳이다. 모든 질병연구는 혼자서 연구하는 것보다는 기초 실험실과 의과대학 임상실험실, 첨단 기술및 산업체들로 구성된 융합연구가 더 중요하다. 국내 대규모 대학병원과 국가 연구기관과 함께 공동연구도 진행 중이다. 공동연구는 학생들의 취업에도 도움이 된다. 우리 연구실은 학생들 각종 연구과제에 자발적으로 참여를 하도록 장려하고 있다. 장학생에게는 좋은 기회가 열려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연구원들이 보람 있는 인생과 꿈을 우리 연구실에서 이뤄 나가길 바란다.

안성수 경원대·바이오나노학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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