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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한국판 'MIT 미디어랩'으로 키운다
연세대, 한국판 'MIT 미디어랩'으로 키운다
  • 김유정 기자
  • 승인 2010.08.27 11: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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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경부 'IT명품인재사업' 최종 선정…"2011년까지 전임교수 21명 충원"

지식경제부 IT명품인재양성 사업에 연세대가 최종 선정됐다. 지식경제부는 8월 25일 사업심의회를 개최한 결과 서울대, 카이스트, 포스텍, 연세대, 고려대 등 5개 신청대학 가운데 연세대 ‘미래융합기술연구소’를 최종 확정했다고 밝혔다. IT명품인재양성 사업은 IT융합분야 연구소를 대학에 설치해 연구·교육이 조화를 이룬 통섭형 창의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마련한 한국판 ‘MIT 미디어 랩’ 구축사업이다.

연세대는 이기태 전 삼성전자 부회장을 사업책임자로 영입해 해당 연구소의 독립·자율성을 보장하는 등의 교육혁신 정책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연세대는 이번 사업을 통해 인천시 송도에 미래융합기술연구소를 설치하는 한편 2011년 글로벌융합공학부를 새로 개설해 ‘다빈치형 창의인재’를 양성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프로젝트 과목을 강화해 이론 중심의 교육을 탈피하고 TIF(Technology + Imagination + Future) 교과목을 도입해 한 과목을 수강하더라도 기술·인문·예술·디자인 등을 복합적으로 가르친다는 생각이다. 학부는 3년제로 연간 20명을 선발하고 대학원은 4년제 석·박사 통합과정으로 연간 30명을 선발한다. 학부신입생의 경우 잠재력이 높은 고교생을 입학사정관제로 뽑는다.

연세대는 우수 교수진 확보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국내외 스타급 교수를 유치하기 위해 파격적 연봉 및 기술료 배분비율 상향조정(50% → 70%) 등 각종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교수평가는 논문 위주에서 상하협의식 목표관리(MBO)로 전환하고, 행정업무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전문행정요원을 지원한다. 전임교수는 2010년 9명, 2011년 12명 등 총 21명을 새로 충원할 예정이다. 

학생들에겐 △전액 장학금 지급 △숙식·생활비 △1:1 도제식 교육 △해외연수, 개인 학습 공간 등의 교육환경을 제공한다. 새로운 교육환경에 적응하지 못 하는 학생은 연세대 신촌 캠퍼스로 소속을 변경해 학업을 마치도록 할 예정이다. 연세대는 이번 사업에 10년간 약 1천655억원을 투자한다.

IT명품인재양성 사업은 양질의 교육환경을 마련하기 위해 정부가 50억원, 민간기업 120억원 등 연간 170억원을 향후 10년간 지원하는 내용이다. 미국 MIT 미디어 랩과 같이 학생 1인에게 연 1억원이 투자되는 셈이다. 지경부는 연세대에 이어 내년에 1개 대학을 추가 선정한다.

김유정 기자 jeong@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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