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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의 교수노조 2 : 스웨덴
외국의 교수노조 2 : 스웨덴
  • 교수신문
  • 승인 2000.10.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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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직 노총연맹 소속, 강사·연구원·대학원생 망라
신광영 / 중앙대·사회학

우리 신문은 국내의 교수노조 건설움직임과 관련해, 외국의 교수노조 현황을 살펴보는 기획을 마련했다. 지난호 독일의 교수노조에 이어 이번호에는 스웨덴의 교수노조에 대해 알아본다.

대부분의 피고용자들이 노조에 가입하고 있기 때문에 스웨덴은 노조 사회라고 불린다. 대학교수도 예외가 아니다. 대학교수는 스웨덴 교수노조(The Swedish Association of University Teachers, SULF)로 조직돼 있으며, 스웨덴 교수노조는 상급단체인 스웨덴 전문직 노조총연맹(SACO)에 소속돼 있다.
SACO는 스웨덴 노동조합 총연맹(LO), 봉급생활자 중앙조직(TCO)과 함께 3대 중앙 조직을 이루고 있다. 전쟁 직후인 1947년에 조직돼 현재 46만 명의 조합원으로 구성돼 있다. 스웨덴 노동력의 약 10%가 SACO에 가입돼 있는 셈이다.
교수노조는 SACO의 26개 산하 협회 가운데 하나이다. 대학 이상의 학위를 가진 사람들만이 SACO의 조합원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조합원들은 주로 지방정부(40%), 사적 부문(31%)과 중앙정부(26%)에 고용돼 있다. SACO는 전문직 협의회이면서 동시에 노조이기 때문에 단결권, 단체교섭권, 단체행동권 등 모든 권리를 갖는다.
또한 전문직 자영업자(의사, 치과의사, 건축설계사, 상담원 등)도 SACO에 포함돼 있고, 피고용자이면서 동시에 부분적으로 자영업을 하는 전문직 종사자들도 포함돼 있다. 현재 SACO에서 4% 정도가 상시 자영 전문직 종사자들이고, 5% 정도가 파트 타임 자영 전문직 종사자들이다.

가입자 1만6천명, 모든 대학에 지부 갖춰
스웨덴 교수노조는 대학 이상의 학위를 갖고 대학에서 연구나 교육에 참여하고 있는 사람들을 조직하고 있다. 전국 대학에 근무하는 교수, 강사, 연구원이 가입하고 있는 노조로서 현재 1만6천명의 조합원으로 구성돼 있다. 스웨덴 교수노조 조직은 직위에 따라서 교수, 부교수 및 조교수, 박사 학위 없는 강사 및 교사훈련 과정의 강사, 학위과정을 마친 대학원생 등 직위에 따라 조직된 5개 하위 조직으로 구성돼 있다.
스웨덴 교수노조는 모든 대학에 지부를 두고 있으며, 각 지역의 옴부즈맨을 고용하고 있다. 스웨덴 교수노조의 조합원이 다른 SACO 노조에 동시에 가입하고 있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경우는 주로 경제적인 혜택을 얻기 위한 경우이다. 예를 들어, 의과대학 교수들은 교수노조의 조합원이면서 동시에 스웨덴 의사협회의 회원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스웨덴 교수노조는 교육에 종사하는 조합원들의 권익을 확대하기 위한 조직이기 때문에, 일반 노조와는 약간 다른 목적을 가지고 활동하고 있다. 스웨덴 교수노조가 제시하고 있는 활동목적은 교육과 연구의 질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 세금 제도 개선을 통한 교수들의 경제적인 이익 증진, 개인의 업적과 능력에 결부된 교수와 연구원의 봉급 체계 실현, 모든 박사과정 학생들에게 4년간 봉급을 지급하는 안 실현 등이다. 단체교섭은 SACO-S라는 SACO 산하의 교섭 카르텔에 의해서 이루어진다. 대부분의 대학이 국립대학이기 때문에 국가부분 교섭 카르텔인 SACO-S가 교섭을 담당하고 있다.
스웨덴은 생산직, 사무직, 전문직 등 직종을 망라하여 피고용자인 경우 노동조합을 조직하고 있다. 전문직 노조들의 경우 중간계급 노동조합이기 때문에 정치적 노선이나 구체적인 활동에서 생산직 노동조합과 차이를 보이고 있다.
교수노조의 경우 피고용자로서 권익을 옹호하고 교육과 연구 분야에서 질적인 발전을 이루기 위한 집단적인 노력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노동계급 조직이라는 의미보다는 직업 조직의 의미가 강하다고 볼 수 있다. 비록 교수노조의 명칭이 협회로 돼 있지만, 실질적으로 단체교섭권과 단체행동권을 갖고 있기 때문에 노동조합 조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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