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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립대]자체 개발한 ‘인증시스템’ 도입해 학부교육 힘 싣는다
[서울시립대]자체 개발한 ‘인증시스템’ 도입해 학부교육 힘 싣는다
  • 박수선 기자
  • 승인 2010.06.22 10: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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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서울시립대의 모든 학과에는 이 대학에서 자체 개발한 교육인증시스템이 도입된다. 서울시립대는 외부 인증을 받지 않고 있는 25개 학부(과)에 대해서도 자체 교육인증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유광수 서울시립대 교무처장(신소재공학과)은 “우리 대학에서 도입하려는 자체 교육인증시스템은 교육프로그램 중심으로 인증하는 외부 인증시스템과 다르다”며 “각 분야별 특성을 살리는 한편 인증 범위도 교육지원체계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주로 교육프로그램을 대상으로 하는 외부 인증제와 달리 교육지원 시스템 등 4개 분야에 걸쳐 인증 프로그램을 개발한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교육성과에 대한 측정과 평가에 대한 통합 인증까지 이뤄진다.

서울시립대는 총장직속기구로 ‘교육인증원’을 설립, 학부(과) 인증시스템을 구축해 학부교육을 관리 할 계획이다.

인증 시스템, 다른 대학에도 확대 노력

자체 교육인증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총장 직속기구로 교육인증원(UOS-ABE)을 설립한다.
교육인증원은 △자체 교육인증시스템 개발 △자체 교육인증 세부계획 수립 △ 인증 항목, 인증 지표, 인증 기준, 인증 방식 등 인증 매뉴얼 제공 △교육성과 측정 및 관리 △교육인증시스템에 따른 인증 실시 등을 맡는다. 기업, 학부모, 졸업생 등 외부 인사가 인증기준과 심사 과정에 참여하게 된다. 인증절차는 교육과정별 목표 수립→핵심역량 설정→교육과정 구성 및 운영→운영 및 성과 보고서 작성→자체 인증→교육목표 반영 등으로 선순환 구조로 만들어진다. 이에 따라 외부 인증을 받지 않고 있는 학부(과)에도 공통적으로 CQI(Continuous Quality Improvement)보고서 작성이 의무화된다. 

서울시립대는 이렇게 구축한 자체 인증시스템을 다른 대학에 확대하는 것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유 처장은 “외부 인증제는 특정 전공과 계열에 한정돼 있다”며 “모든 학문 분야에 대한 자체 인증시스템을 잘 구축한다면 다른 대학에도 어렵지 않게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서울시립대는 전국대학총장협의회에 인증시스템을 소개하는 등 외부에 적극적으로 공개할 방침이다.

공학교육을 비롯한 인증평가는 과도한 행정업무 등이 부작용으로 지적되고 있다. “과중한 행정업무가 오히려 교육에 집중하기 어렵게 만든다”는 하소연도 일부에서는 나오고 있다.
인증시스템을 전면적으로 확대하면서 서울시립대에서 고민했던 지점이다. 박 처장은 “일방적으로 도입하겠다는 것은 아니”라며 “학부(과)장 회의를 거쳐 제출한 계획”이라고 말했다. “수업 시간도 줄이고 교안 개발비도 지원하는 등 궁극적으로 교수들이 학부교육에 투자하는 분위기로 바꾸겠다는 의도”라고 덧붙였다.

인증제를 수행하는 학부(과) 전임교원에 대해서는 책임시수를 감면해 줄 계획이다. 서울시립대는 현재 공학교육 인증을 받는 10개 학부(과)와 건축학교육 인증을 받고 있는 교수들에게는 연간 책임시수에서 3시간씩 덜어주고 있다.

이외에도 서울시립대는 기반핵심역량 4개와 수행핵심역량 4개를 설정, 8대 역량을 갖춘 인재 양성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의사소통 역량 △글로벌 역량 △종합사고 역량 △창의 혁신 역량 △자원정보기술 활용 역량 △자기관리 역량 △공적윤리 역량 △팀워크 역량 등 8개다.

교양교직부, ‘학사교육원’으로 강화

이를 위해 현재 느슨한 형태로 짜여진 교양교직부도 독립적인 예산과 운영조직을 갖춘 학사교육원으로 전환한다. 훨씬 강화된 지원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계산이다. 하부조직으로는 글쓰기센터를 신설하고 교무처에 속해있던 교수학습개발센터를 이전해 교양교육을 지원하기 위한 진용을 갖췄다. 교양교과과정 편성도 3단계로 다층화 한다.

글쓰기 과목을 예로 들면 기초교양에서는 ‘글쓰기’, 일반교육에서는 ‘논리적 글쓰기’, 심화교양에서는 ‘전공특화 글쓰기’ 등으로 단계별로 교육과정이 심화된다. 유광수 처장은 “사회가 필요로 하는 8대 핵심역량을 갖춘 경쟁력있는 인재 양성은 물론 ‘자체교육인증’을 통해 학부 교육의 질도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박수선 기자 susun@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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