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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적으로 통치되고 있다’ 29.3% … 사회학 위기 해결책은 ‘공공사회학’
‘민주적으로 통치되고 있다’ 29.3% … 사회학 위기 해결책은 ‘공공사회학’
  • 우주영 기자
  • 승인 2010.05.03 17: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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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회의 문화변동을 사회학자들은 어떻게 진단하고 있을까. 이번 문화사회학회는 사회적 소수자와 하위문화, 세대별 민주화의식 등 우리 사회 곳곳의 문화적 경계를 더듬고자 했다. 발표된 18개의 논문 중 세대별 국가가치관을 살펴본 논문과 사회학의 위기를 고민한 논문 두 편을 간략하게 살펴본다.

조성남 이화여대 교수(사회학)는 「세대별 국가가치관과 민주화 의식수준에 대한 연구」에서 국가와 정치민주화에 대한 우리 국민의 의식을 세대 중심으로 살펴본다. 한국인의 국가가치관과 민주화 의식수준을 정치, 국가, 민주주의의 3개 영역으로 구분해 분석했다. 먼저 정치에 대한 중요성 인식은 연령대가 높을수록 젊은 연령대보다 높게 나타났다. 그런데 50, 60대 장년층의 경우 정치가 자신의 생활에 전혀 중요치 않다고 응답한 비율도 가장 높았다. 이는 중년층에서 장년층으로 옮겨갈수록 사회정치문제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층과 그렇지 않은 층이 양극화되는 것으로  해석된다.

직·간접적인 사회정치참여 경험은 연령대에 상관없이 ‘탄원 혹은 진정서에 서명’이 가장 많았다. 이것은 가두에서 진행되는 서명운동뿐 아니라 인터넷의 활성화와 더불어 ‘인터넷 청원’등 가상공간에서의 참여경로도 열려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국가에 대한 충성도와 자긍심은 모든 응답자의 70%이상이 긍정적으로 응답했으며 세대별 차이는 없었다. 우리나라 민주화 정도에 대해서는 응답자들은 그다지 높은 점수를 주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학의 위기에 대처하는 두 가지 방법, 공공사회학과 성공원칙」이란 논문을 공동 발표한 김무경, 전상진 서강대 교수들(사회학)은 사회학이 문제해결 능력을 상실한 채 위기를 맞았다고 진단한다. 그 해결책은 공공사회학과 성공원칙으로 요약된다. 공공사회학은 사회학이 위기를 타계할 핵심전략이다. 시민사회를 사회학의 영역에 수용해 공공영역에서의 가시적 활동을 늘리겠다는 전략이다. 또 다른 성공원칙은 경제학을 본보기 삼아 사회학의 제도적 기제를 보완하자는 것이다. 사회학은 진리만을 지향점으로 삼는 구체적인 실천 외에 직업적인 성취에도 도움을 주지 못했다. 그럼에도 사회학은 외부적 관찰을 통해 동일한 대상에 대해서도 자기 관찰과 전혀 다른 관찰을 가능케 한다. 사회학이 외부 관찰자로서 기능하는 것에 현재의 위기를 극복할 핵심이 있다.

우주영 기자 realcosmos@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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