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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나온 책]그들의 경제, 우리들의 경제학 외
[새로나온 책]그들의 경제, 우리들의 경제학 외
  • 교수신문
  • 승인 2010.04.20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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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의 경제, 우리들의 경제학, 강신준 지음, 길, 2010.2, 254쪽.
책의 부제는 ‘마르크스 『자본』의 재구성’이다. 『자본』완역을 앞두고 있는 저자가 『자본』의 대중화를 방해하는 방대한 분량과 난해한 내용 두 가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쉽게’ 풀어낸 책이다. 수식을 거의 사용하지 않았으며, 특수한 용어들도 절제했다. ‘환상’에서 ‘과학’으로 경제학을 소환해냈다. ‘그들의’ 경제학에서 ‘우리들의’ 경제학으로 귀환하기 위해서는 마르크스의 『자본』의 재구성이 필요하다는 역설이다.

무엇이 여성을 병들게 하는가, 레슬리 도열 지음, 김남순 외 옮김, 한울, 2010.3, 416쪽.
이 책은 ‘여성의 불건강’을 매우 생생하게 묘사하고 있다. 부제가 ‘젠더와 건강의 정치경제학’인데, 딱 부합하는 제목이다. 제3세계, 동유럽, 선진 서방 국가에 사는 여성들의 빈곤과 성차별에 따른 건강 문제를 세밀하게 분석해 자료로 제시했다. 또한 생의학적 개념에서 나온 지식을 검토, 여성 건강에 미치는 의료 기술의 영향을 비판적으로 고찰하기도 했다. 학술적이면서도 고발성 기사보다 더 적나라하게 여성이 처한 현실을 보여준다.

미래에서 온 편지, 리처드 하인버그 지음, 송광섭·송기원 옮김, 부키, 2010.4, 276쪽.
캘리포니아 뉴칼리지 지도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저자는 ‘화석 연료에 중독된 인류에게 보내는 경고’를 부제로 달고 있는 이 책을 통해 ‘문명의 한계와 종말의 징후’를 제기하면서, ‘쇠퇴’의 문제를 적극 고민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그가 말하는 ‘쇠퇴’는 작은 마을, 대가족, 지역 공동체의 자치경제 등에 기반을 둔 생존형태로의 회귀를 의미한다. 이점에서 이 책은 다가올 파멸의 예고가 아니라 새로운 삶의 패러다임을 전망한 것으로 읽을 수 있다.

송천필담 1-3, 신익철·조융희·김종서·한여규 공역, 보고사, 2009.12.
이 책은 18세기 후반에 활동했던 문인 沈滓가 편찬한 筆記雜錄이다. 필기잡록이란 문인 학자가 생활하면서 직접 견문한 내용이나, 책을 통해 접한 사실들을 자유로운 형태의 글로 기록한 글을 말한다. 저자 심재의 개인적 관심사와 조선 후기의 변화상을 반영한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 推奴談을 비롯 하층의 기이한 인물들의 이야기 등이 수록돼 있다. 공역자인 신익철 교수는 “이 책의 출간으로 17,18세기 조선의 흥미로운 사회 문화적 변모 양상을 다양하게 살펴볼 수 있게 됐다”고 책의 의미를 매겼다.

상하이 영화와 상하이인의 정체성, 임춘성·곽수경 엮고 씀, 산지니, 2010.3, 416쪽.
1930년대 서양인들에게 ‘동양의 파리’, ‘모험가들의 낙원’으로 일컬어졌던 상하이가 지난날의 영광 회복을 선언하고 나선 것은 1990년대 들어서였다. 상하이는 중국 근현대사의 진행과정을 압축적으로 구현하고 있다. 상하이와 상하이인의 정체성은 근현대 중국의 핵심을 이해하는 바로미터가 될 수 있다. ‘상하이 영화’를 통해 저자들은 이 문제에 접근하고 있다.

아우구스티누스 사상의 이해, 에티엔느 질송 지음, 김태규 옮김, 성균관대학교출판부, 2010.3, 510쪽.
중세철학 연구의 새로운 지평을 연 에티엔느 질송의 역작으로 아우구스티누스 사상 연구 입문서이자 필독서로 평가받고 있다. 아우구스티누스에게 있어서 삶의 완벽한 안내자는 이성적 사고 작용이며, 그의 사상은 전적으로 영혼과 신의 일치를 목적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신 이외에 다른 핵심을 가지지 않음을 확인할 수 있다. 책의 구성은 서론, 제1부 지성에 의한 신의 추구, 제2부 의지에 의한 신의 추구, 제3부 창조에 의한 신의 관상, 결론-아우구스티누스주의로 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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