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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대 4·4시위, 역사적으로 재조명 돼야”
“전북대 4·4시위, 역사적으로 재조명 돼야”
  • 교수신문
  • 승인 2010.04.05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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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시위 주도자 전대열씨, 전북대 학술대회서 이같이 밝혀
신기현 교수도 주제발표 통해 4·4 시위 역사적 재평가 강조

“4·4 시위는 다른 누구의 눈치도 볼 필요 없는 엄연한 전북대의 역사이며, 4·19 혁명으로 승화되었기 때문에 어떤 방식으로든 이 사실을 외면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대학생 시위의 효시로 알려진 4·18 고려대 학생 데모보다 10여일이 앞선 1960년 4월 4일 전북대에서 일어난 4·4 시위. 그동안 역사적 평가를 받지 못했던 전북대 4·4 시위가 4·19 기념 50주년을 맞아 전북대 사회과학연구소 주최로 5일 열린 학술대회에서 재조명됐다.

‘전북대 4·4 시위와 4·19 혁명’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학술대회에서 당시 전북대 정치외교학과 3학년으로 4·4시위를 지도했던 전대열(사진)씨는 기조발제를 통해 4·4 시위의 생생함을 전달했다. 전씨는 “4·4 시위는 700여명의 학생이 교내에서 시위를 벌인 것으로 대중성을 확보하지 못한 흠이 있긴 하지만 4·19 혁명의 전초적 역할을 충분히 했다고 자부한다”며 “특히 전국 대학 중에서 가장 빨리 부정선거를 규탄하는 데모를 감행할 수 있었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4·4 시위는 고려대 4·18 데모보다 14일이나 앞섰다는, ‘최초’라는 점에서 그 의미는 작지 않다”며 “4·4 시위가 엄연한 전북대의 역사인 만큼 어떤 방식으로든 이 사실을 외면해서는 안 되며, 재조명되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학생들이 전대열 전북대 동문의 기조발제를 경청하고 있다. <사진제공=전북대>
신기현 전북대 교수(정치학) 역시 ‘전북대  4·4시위와 학생운동’이라는 주제발표에서 “4월 혁명을 논의할 때 많은 이들이 4·4 시위가 있었음은 기억하지 못하고 있다. 4월 혁명이 대학생의 피와 땀으로 이뤄진 것이라고 평가받는 만큼, 이 혁명의 효시인 4·4 시위에 대해서도 정당한 역사적 평가가 이뤄져야 한다”며 역사적 재평가에 대한 당위성을 부여하기도 했다.

조순구 전북대 부총장의 사회로 이날 학술대회는 ‘4·19 혁명과 현대 한국정치’(정윤재 한국정치학회장) 등의 주제 발표가 있었고, 강준만 전북대 교수, 김근식 경남대 교수, 송정기 전북대 사회과학연구소장, 문동희 전북대 총학생회장이 토론자로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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