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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나온 책]고용, 이자, 화폐의 일반이론 외
[새로나온 책]고용, 이자, 화폐의 일반이론 외
  • 교수신문
  • 승인 2010.03.29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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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 이자, 화폐의 일반이론, J.M.케인스 지음, 이주명 옮김, 필맥, 2010.4, 484쪽.
이른바 ‘케인스 혁명’이라고 불리는 경제사상의 일대 전환을 시동시켰던 경제학 분야의 고전이다. 1970년대 신자유주의 때문에 후퇴했던 케인스주의가 최근 신자유주의의 파산 이후 과연 다시 돌아올 수 있을까. 이 책이 서 있는 맥락이기도 하다. 기왕의 번역본들과 달리 “읽기 쉽고, 좀 더 정확하게 새로이 번역할 필요성을 느꼈기 때문”이라고 번역자는 말한다. 만들어진 케인스의 모습이 아니라 원래의 케인스를 만날 수 있다.

 
랑그도크의 농민들 1·2, 에마뉘엘 르 루아 라뒤리 지음, 김응종·조한경 옮김, 한길사, 2009.12, 각 554, 564쪽.
한국학술진흥재단 학술명저번역총서 62, 63권으로 나온 책이다. 번역자인 김응종 교수는 라뒤리를 가리켜 ‘현대 역사학의 증인’이라고 말한다. 전체사 연구가 온전히 그의 성과는 아니더라도 라뒤리가 이 전체사의 모험을 전개한 역사학자인 것만큼은 분명하다. 역사학과 인접한 문학, 사회과학의 결합지평을 확대한 이 역사학자는 1955년 레옹 뒤그랑의 권유로 ‘랑그도크 지방’ 연구에 착안하게 된다. 이것이 1960년 박사학위 논문으로 이어졌다. 라뒤리는 “연구의 마지막에는 살아 있는 사람들이 행동하고 다투고 생각하는 것을 바로보기에 이르렀다”고 말하면서, “희망 없는 반란의 이야기를 통해 그리고 농촌 지역의 종교들이 가지고 있는 피비린내 나는 역사를 통해” ‘불가시적인 정신적 한계’를 간파할 수 있었다고 말한다. 그가 열었던 길은 전체사의 모험, 이 단어로 압축된다.

■ 리비돌로지-라캉 정신분의 쟁점들, 맹정현 지음, 문학과지성사, 2009.12, 388쪽.
이 책은 라캉 정신분석을 정신분석 이외의 사상사적인 맥락이나 문화 비평사적인 맥락, 혹은 개론적인 틀에서 접근하기보다 라캉의 원문에 입각해 그것이 원래 출발했던 ‘임상적인 맥락’으로 되돌아가 정신분석의 장에서 쟁점이 되고 있는 현안들을 본격적으로 소개하고, 그것이 어떤 의의를 갖는지 조명한다.

■ 민주주의 모델들, 데이비드 헬드 지음, 박찬표 옮김, 후마니타스, 2010.3, 632쪽.
저자가 제시하는 바람직한 민주주의는 공화주의(숙의 민주주의)·자유민주주의·사회주의를 절충한 것이다. 이론적 일관성이나 독창성을 결여하고 있지만, 현실의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모색하는 데 있어서는 큰 장점이 된다. 특히 자유민주주의의 한계에 대한 그의 지적은 경청할 가치가 충분하다. 헬드는 정치적 평등의 형식적 권리와 실제적 권리간의 괴리에 따라 사회 하층이 정치로부터 소외되는 ‘정치 불참의 악순환’을 극복해야 한다고 반복해서 역설하고 있다.

생태학적 상상력과 사회적 선택, 공명수 지음, 동인, 2010.3, 254쪽.
3부로 구성된 이 책에서 저자는 특히 심층생태학자들의 편협한 내재적 가치 기준에서 벗어나 윌러 캐더, 존 스타인 벡, 토니 모리슨, 토머스 핀천 등의 실존적인 생태학적 세계관을 탐색하면서 대안을 모색하고 있다. 특히 퍼머컬처, 로하스, 어미너티의 의미와 사례를 탐색한 부분은 더 많은 논의거리를 제공해준다. 

한국의 종교와 사회운동, 노길명·박형신 외 지음, 이학사, 2010.2, 480쪽.
저자들은 우리 사회에서 자신들의 종교적 신념을 걸고 사회문제를 극복하고 소외된 이웃들과 더불어 살기를 실천해온 종교단체들을 분석하고, 비판적 평가와 전망을 제시한다. 종교단체가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는 다양한 사회운동과 사회복지운동 사례를 볼 수 있으며, 한국 4대종교의 교리가 어떻게 사회운동 논리와 접합되고 있는지도 읽어낼 수 있다.

87년 체제를 넘어서, 김정훈 지음, 한울, 2010.3, 584쪽.
저자는 “다른 사람들과는 다른 관점, 다른 해석이 이 책의 가치”라고 말한다. 성공회대 총서 시리즈의 하나로 기획된 이 책은 시민사회론의 관점에서 한국사회의 여러 모순을 읽어내면서, 이것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저자는 “우리사회에서 정치적 자유주의가 제대로 뿌리내리지 못한 가운데 불평등이 심화되고 있”다고 진단하면서 이성과 합리성에 기대 대안을 찾고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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