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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사립대 갈등, 풀어야할 숙제
국·사립대 갈등, 풀어야할 숙제
  • 권형진 기자
  • 승인 2010.03.29 11: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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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대교협 사무총장에 성태제 교수

성태제 이화여대 교수
4년제 대학 총장 협의기구인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지난 26일 이사회를 열어 성태제 이화여대 교수(56세, 교육학·사진)를 차기 사무총장으로 선출했다. 현직 대학교수가 대교협 사무총장이 되기는 현 박종렬 사무총장(경북대 교육학)에 이어 두 번째다. 이번 사무총장 선출에는 공모를 거쳐 최준렬 공주대 교수, 이화국 前 전북대 교수 등 3명이 최종 후보에 올랐다. 임기는 다음달 8일부터 2년이다. 교육과학기술부장관의 승인을 거쳐 대교협 회장이 임명하게 된다.

성 교수는 고려대 교육학과를 나와 위스콘신대에서 교육측정·평가 전공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뒤 1989년부터 이화여대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한국교육평가학회장을 지냈으며 국무조정실 정책평가위원, 대통령실 교육과학문화수석실 정책자문위원 등을 맡고 있다. 대교협의 핵심 업무인 대학 입시와 평가 업무에 두루 밝다. 이화여대 입학처장과 교무처장을 지냈고, 대교협에서는 대학평가기획위원, 대학종합평가위원, 대학평가인증위원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하지만 일부 교육계 인사들은 차기 대교협 회장인 이기수 고려대 총장, 입학전형지원실장으로 파견 나와 있는 양정호 성균관대 교수와 같은 고려대 출신이라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고 지적한다. 이번 사무총장 선출 과정에서 사립대 주도의 대교협 운영에 대한 국립대 총장들의 불만이 강하게 표출됐다는 점(본지 550호 2면 기사 참고)도 성 교수가 풀어야 숙제다.

최근 일고 있는 ‘3不 폐지’ 논란, 사립학교법 폐지, 국립대 법인화, 고등교육재정교부금 제정 등 대학에 따라 이해관계가 첨예한 각종 교육현안을 중간에서 어떻게 조율해 나갈지도 관심사다. 성 교수는 “아직은 내정자 신분이라 정식으로 임명장을 받고나서 생각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권형진 기자 jinny@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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