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04-17 16:44:28
그동안 교수신문은 교수들의 어려움을 잘 대변해 주었을 뿐 아니라 교수에 관련된 많은 정보를 제공했다. 특히 부당하게 재임용에 탈락한 교수의 억울함을 알리고 해결하려고 노력하는 기사를 볼 때마다 남의 일같이 느껴지지 않다. 그러나 아쉬운 점은 대학교육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시간강사에 관한 기사가 심도 있게 장기적으로 다뤄지지 않은 것이며, 교수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고 일반 신문에서 주요 기사거리로 매일 다뤄지는 기사가 많은 지면을 차지한 것이다.
해가 갈수록 교수 주변의 환경은 발전한다고 하지만 한편으로는 열악해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완성되지 못한 학부제의 시행으로 교육조차 시장논리로 해석해 기초과목이 폐강되고 순수학문이 설자리를 잃고, 계약제와 연봉제가 법제화되어 절대권력을 쥐게 된 일부 바람직하지 못한 재단이 운영하고 있는 사학에서 근무하는 교수들은 날이 갈수록 더욱 숨이 막히게 될 것이다. 이러한 현실에서 교수신문의 역할은 적어도 가뭄에 단비와 같은 역할을 해야 한다.
앞으로도 대학의 민주적인 경영과 학문의 자유를 위하여 계속 여론화하는데 주력해주었으면 한다. 특히 시간강사의 처우문제에 대해서도 해결책을 끊임없이 제시하면서 묵묵히 학문의 길을 가고 있는 교수를 발굴하는 것도 필요하리라 본다.
저작권자 © 교수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