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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 온라인 강의 시스템’으로 사이버 교육 한계 넘어설 것”
“‘실시간 온라인 강의 시스템’으로 사이버 교육 한계 넘어설 것”
  • 최성욱 기자
  • 승인 2009.11.23 11: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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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_ 첫 특수대학원 인가 받은 한양사이버대 여홍구 학장

여홍구 한양사이버대 학장
한양대에서 건축공학(도시계획)으로 박사학위를 했다. 1976년 한양대 도시공학과에서 교수로 부임해 1998년 한양대 도시대학원 원장, 2005년 한양대 대학원 교육과정위원회 위원장 등을 거쳐 지난 9월부터 한양사이버대 학장으로 재직중이다. 『통일후 한반도 국토개발구상』, 『어울려 사는 건강한 도시』 등 다수의 논저가 있다.
한양사이버대(총장 김종량)가 내년 1학기, 사이버대 사상 첫 특수대학원 개원을 앞두고 준비가 한창이다. 한양사이버대는 지난달 30일, 교육과학기술부(장관 안병만)로부터 유일하게 특수대학원 인가를 받았다.
지난 9월 부임한 여홍구 한양사이버대 학장(도시공학과, 64세·사진)을 만나 사이버대 특수대학원의 의미와 계획을 들어봤다.

>> 특수대학원 개원을 ‘단독 인가’ 받았다. 남다른 준비과정이 있었나?
“지난해 10월 사이버대의 고등교육기관 전환 발표가 났다. 우리는 그보다 석 달 앞선 지난해 7월, 학·처장을 비롯한 8명의 교수들로 대학원설립위원회를 구성했다. 1년도 채 안 돼 사이버대 제2교사 완공, 대학원 전용 스튜디오, 홈페이지 및 관련 시스템 구축, 수익용 기본재산 등을 확보했다. 인가 심사 전에 이미 기본 요건을 갖춰 놓은 셈이다.

지난 7월에 지하 1층, 지상 7층 규모의 제2교사를 개관했다. 사이버대 최초로 단독 소유의 복합교사를 갖추었다는 데 큰 자부심을 갖게됐다. 이 외에도 디지털 스튜디오, 무인 녹화 스튜디오, CG편집실 등 최첨단 시설로 완전히 탈바꿈했다. 특수대학원 개원을 디딤돌로 삼아 사이버대에 대한 인식을 대전환하는 기회로 삼겠다.”

>> 대학원 교육의 꽃은 토론을 바탕으로 한 연구다. 사이버대에서는 대학원 수업을 어떻게 운영하나?
“사이버대 학부과정에서도 좀처럼 보기 힘든 ‘실시간 온라인 강의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심혈을 기울였다. 특수대학원에서는 개원과 동시에 학생지도, 화상감독, 논문지도, 화상 세미나 등이 실시간으로 이뤄질 것이다. 논문지도의 경우 학생이 교수에게 논문계획서를 보내주면 1:1지도가 화상대화로 진행된다.

해외 석학들을 현지에서 연결하는 공동강의도 계획하고 있다. 지난 방학 기간에 학생 20명과 한국, 일본, 미국, 캐나다 4개국 교수들이 토론강의를 시범 실시했다. 좋은 성과를 냈다.

사이버대 특수대학원은 수업의 20% 이상(과목당)을 오프라인에서 소화해야 하는데 세미나 수업으로 운영할 것이다. 최근 준공된 2교사에는 1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단위 강의실도 갖추고 있어 오프라인 강의는 무리 없이 진행될 것이다. 다만 학생들의 층위를 고려해 (학부과정과는 달리) 저녁이나 주말에 수업이 이뤄질 것 같다.”

>> 특수대학원을 운영하는 만큼 사이버대 교수들의 연구업적평가의 변화에 눈길이 가는데.
“논문을 많이 쓰도록 유도하고 있다. 기존에 논문 편수는 1년에 2편이었는데 5편으로 대폭 강화했다. 대신 SCI급 논문은 편당 500~1천만원의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방안을 조율 중이다.

연구 환경 조성을 위해 연구동을 신축할 계획이다. 지금 3개동 3천600평 규모인데 신축 공사가 마무리되면 총 8~9천여평의 교사를 확보하게 될 것이다. 새 연구동은 부지 선정 작업까지 끝낸 상황이다. 연구기금을 마련하기  위해 발전기금 모금에도 힘을 쏟고 있다.”

>> 특수대학원 설치 인가에 따라 교수 충원 계획은?
“총 52명의 전임교원이 있다. 이달에 이어령 중앙일보 고문을 석좌교수로 임용하는 등 비전임교원으로 12명을 뽑았다. 전공별로 최소 3명 이상의 전임교원을 확보하고 있는 셈이다. 오는 12월 31일까지 전임교원 6명, 겸임교원 1명을 충원할 예정이다.

봉사, 겸손, 근면, 정직하면서 학문적 성취도가 높은 교수를 선호하지만 국제화에 앞서가는 교수들은 1순위다. 국제적으로 지식 교환이 가능해야 하므로 외국어가 얼마나 능숙한지를 눈여겨 본다.”

글·사진= 최성욱 기자 cheetah@kyosu.net


한양사이버대 특수대학원에는 어떤 전공 열리나

한양사이버대(총장 김종량)는 교과부로부터 총 3개 대학원(경영대학원, 휴먼서비스대학원, 부동산대학원) 8개 과정에서 지난달 30일 인가 받았다. 입학 총정원 290명으로, 각각 2년 6개월 과정이다.

최대 입학정원을 배정받은 경영대학원의 ‘MBA전공(75명)’은 외부 기관으로부터 최신의 자료를 직접 전달받아 생동감 있는 콘텐츠를 생산해 낸다는 계획이다. 반면 가장 적은 입학정원에 속해 있는 ‘호텔관광 MBA전공’은 미국 코넬대에서 개발한 ‘Master Certificate 자격증’(일종의 호텔 최고경영자가 되기 위한 자격증)과정을 콘텐츠 협약을 맺어 기초지식과 현장감 있는 공동 프로그램들의 폭을 넓히고 있다.

경영대학원에는 기후변화 전문 컨설팅 전문가를 위한 ‘그린텍 MBA’, IT기술경영자를 양성하는 ‘IT MBA’ 전공이 있다. ‘미디어 MBA’ 전공에서는 미디어·콘텐츠 분야에서 융합형 강의가 진행된다. 휴먼서비스대학원에는 ‘아동가족’, ‘심리상담’ 전공이 개설된다. 부동산대학원 ‘부동산법무산업정책’ 전공에서는 국제부동산전문자격증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양사이버대는 “교수들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국제 네트워크를 활성화해 2020년까지 세계 최고의 온라인 대학을 만들겠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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