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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나온 책]『공동체론』외
[새로나온 책]『공동체론』외
  • 교수신문
  • 승인 2009.09.14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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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동체론』, 박호성 지음│효형출판│654쪽
저자의 문제의식은 네 가지다. 첫째, 세계화의 열풍은 거인주의적 개인주의를 더욱 심화시켰다. ‘거인’을 숭배하는 자유주의적 개인주의로부터 내몰린 사회적 약자들의 활로를 모색하겠다는 것. 둘째, 우리의 공동체적 삶의 생명줄인 자연을 어떻게 지켜나갈 것인가. 인간과 자연을 따스하게 이어주는 상생의 문화적 공감대를 심화할 수 있는 방안을 찾겠다는 것. 셋째, 우리 사회는 인간을 사랑하는 법보다 인간 관리에 역점을 둬왔다. 결과적으로 경제적 울타리가 이기주의를 강화하게 됐는데, 이러한 사회적 이기주의를 극복하는 방안은 무어일까. 넷째, 연대의 필요성에 대한 근본적 성찰이다.  이런 문제의식 하에사 그가 내린  대안은 ‘생명 공동체’ 수립이다. 그 시론적 수준에서 ‘인연 공동체’란 개념을 제시하고 있다.

■ 『레비나스의 타자철학』, 윤대선 지음│문예출판사│384쪽
유대계 프랑스 철학자로서 20세기의 마지막 형이상학자로 불리며 서구 윤리학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엠마누엘 레비나스, 그의 타자철학을 유다이즘의 전통과 형이상학의 측면에서 고찰한 연구서다. 저자는 레비나스 철학의 사상적 기원과 유다이즘을 살핀 뒤, 그의 에로스의 형이상학을 소개하고, 타자철학의 존재론적 평가와 새로운 소통의 가능성을 논구했다.

■ 『불교가사의 계보학, 그 문화사적 탐색』, 김종진 지음│소명출판│348쪽
저자는 이 책에서 그동안 단편적으로 언급됐던 불교가사의 작가를 복원하고 전승의 양상을 살피며, 작품의 문학적 특징을 도출하면서 그 문화사적 의의를 살펴내고자 했다.  저자는 기존의 문헌자료를 정밀하게 읽어 객관적 검증을 시도했다. 이를 위해 작품의 문헌 실증이 가능한 17세기 말부터 20세기 초반까지를 대상 시기로 삼았다.

■ 『신화 이론화하기』, 브루스 링컨 지음│김윤성·최화선·홍윤희 옮김│이학사│568쪽
미국 시카코대 종교학과 교수인 브루스 링컨은 신화 이론의 메타적 검토라는 요구를 더없이 훌륭하게 충족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신화에 관한 이론을 구축하려는 기존의 시도들이 어떤 계보를 따라 펼쳐져왔는지를 확고한 비판적 입장을 가지고 추적하면서, 동시에 기존 신화분석 방법들과는 다른 방법으로 다양한 신화 텍스트를 분석했다. 그는 신화를 ‘서사 형식의 이데올로기’로 규정하면서 논의를 시작한다.

■ 『유교적 사유와 근대 국제정치의 상상력』, 김성배 지음│창비│356쪽
서남동양학술총서인 이 책의 부제는 ‘구한말 김윤식의 유교적 근대 수용’이다.  19세기와 구한말에 관한 연구는 일제 식민지로 전락하는 과정, 즉 ‘망국사’에 불과하다는 인식 때문에 그간 학계에서, 특히 정치학계에서는 상대적으로 소외된 감이 많다. 저자는 운양 김윤식을 통해 구한말 조선 지식인들의 외교정책에 대한 다양한 입장을 탐색하고자 했다. 책의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운양은 전통을 재해석하여 근대를 수용하려는 폭넓은 경향을 대변한다는 점에서 당시 조선의 전형적 발상을 검증할 수 있는 적절한 인물로, 주변 국문학계, 역사학계와도 공유할 수 있는 부분이 많다.

■ 『우리 제례 이론에서 실용까지』, 이병혁 지음│국학자료원│257쪽
그간 제례에 대해서는 학술적 논구가 많이 있었다. 그러나 그 양이 너무 방대하고 내용이 어려워서 쉽게 접근하기가 어렵고, 또 교양적인 것은 제례의 원리에 대한 언급이 없이 지엽적인 것만 각양각색으로 주장해 대중들에게 혼란만 증폭시키는 감이 없지 않다. 저자는 예학을 전공한 학자는 아니지만, 유교적 소양을 쌓으면서 성장한 이력과 한문학의 조예를 바탕으로 유교제례 특히 忌祭, 차례·명절제, 墓祭, 山神祭 등의 세부 절차와 놓치기 쉬운 상식 들을 정리했다. 부록에 담은 ‘四代 奉祭祀는 누구까지의 제사인가’도 유용하게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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