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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웅 충남대 교수, 장학금 3천만원 기탁
이은웅 충남대 교수, 장학금 3천만원 기탁
  • 김유정 기자
  • 승인 2009.09.07 14: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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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 받은 것, 베풀어야죠”

“학과에서 제일 먼저 퇴임하는 교수로서 조금이라도 본보기가 되고자 적은 돈이지만 장학금으로 기부하려 합니다.”
지난달 31일 정년퇴임한 이은웅 충남대 교수(전기공학과·사진)는 지난 4월 제자들의 장학금으로 쓰라며 3천만원을 대학에 기탁했다.

이 교수는 충남대 전기공학과 설립 초기 부임해 32년 동안 학과를 일궜다. “충남대에서 정확히 32년 8개월을 근무하면서 많은 혜택을 받았습니다. 지난 2005년 문학상과 함께 상금 500만원을 받았는데, 이후 강연비나 소정의 비용을 조금씩 모아 마련했어요. 비록 몇 억원의 돈은 아니지만 정년퇴임하면서 기부하려던 생각을 지키게 됐습니다.”

이 교수는 전공분야 외에도 수필, 붓글씨 등에 남다른 취미를 갖고 있다. 얼마 전 4~5년간 틈틈이 써온 수필을 모아 기념수필집 『나는 이래서 행복하다』를 출간하기도 했다. “정년퇴임 후엔 책도 읽고 붓글씨도 쓰면서 보낼 생각이에요.” 한양대 석좌교수로 임명돼 강의와 연구활동 역시 계속해 나간다. 이 교수는 충남대에 재직하면서 대한전기학회 회장, 공과대학장, 산업대학원장 등을 역임했다.

김유정 기자 jeong@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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